사람들은 교회일이 때로 너무 많거나, 힘들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사실, 성경적으로 볼 때 교회 일은 힘들거나 어려운 일이 될 수는 없습니다. 성경은 ‘누구든지 주의 일을 하려거든, 하나님께서 공급해 주시는 힘으로 하는 것같이 하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믿는 성도들이 주의 일에 삶을 드려도 하나 어렵지 않은 까닭은, 내 힘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시는 하나님께서 그분의 능력으로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 일하시기 위해 우리 삶에 부어주신 은혜가 ‘성령의 은사들’입니다. 은사는 조금 어려운 한자어인데, 영어로 gift- 선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주의 일을 어렵지 않게 잘 해 낼 수 있도록, 예수 믿는 모든 성도들에게 성령의 선물을 주십니다. 예수 믿는 성도라면, 이 선물을 모를 수는 있어도 안 받은 사람은 없습니다.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게 하신 공평하신 하나님께서는 예수 믿는 모든 사람들이 각자 자기 모습 그대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쓰임받을 수 있도록, 선물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성령님이 모든 성도들에게 주시는 선물들이 뭔지 모를까봐 고린도전서 12장 8절 이하에 대표적으로 9가지 예를 들어주셨습니다. ‘지혜, 지식, 믿음, 신유, 능력 행함, 예언, 영분별, 방언, 방언 통역’ 은사입니다. 그런데, 성령의 은사를 9가지로만 이해하면 안됩니다. 로마서와 에베소서, 그리고 베드로 전서에도 보면, 가르침, 섬김, 다스림, 권위, 구제, 긍휼, 사도 선지자, 전도자, 목사 교사등등 많은 은사들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종종 성령의 은사와 타고난 재능을 헷갈릴 때가 있는데, 타고난 재능과 성령의 은사는 크게 두가지 점에서 다릅니다. 타고난 재능은 신앙과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마치 하늘에서 내리는 비와 햇빛처럼 선인과 악인에게 똑같이 주시는 능력입니다. 일반적인 은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은사는 오직 믿는 자들에게만 주시는 특별한 은총입니다. 그리고, 타고난 재능은, 자기를 위해 사용되는 반면에, 성령의 은사는 주의 영광을 위해 사용됩니다. 하나님께서 믿는 성도들에게 은사를 주신 까닭은 그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신앙 공동체인 주님의 몸된 교회에 유익을 주기 위함입니다. 주의 영광을 위해 힘들지 않게 봉사하도록 주신 은혜가 천부적인 재능이 아니라, 성령의 은사입니다. 예수 믿는 성도들에게 주어지는 성령의 은사는, 신앙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주님의 몸된 교회의 각 지체들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그러므로 문제는 자기 자신이 아니라, 신앙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자신의 삶을 드려, 쓰임받고자 하는 마음이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예수 믿으면, 구원의 확신만 갖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믿으면 이 땅에서 사는 삶의 태도가 달라집니다. 예수 믿기 전에는 자기만을 위해 살았다면, 예수 믿은 후에는 하나님을 위해 살게 됩니다. 그분의 몸된 교회를 받은 은사에 따라 섬기게 되고, 살아가는 모든 시간들이 주님을 영화롭게 하는 보람되고 복된 인생이 됩니다. 주를 섬기는 삶은 허무한 인생 길에서 하늘나라 상급받는 신앙인의 특권입니다. 그 특권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는 성령의 은사를 각 성도들에게 주셨습니다.
오늘은 사역박람회 주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특권을 행사하는 날입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기회의 장을 놓치지 말고 꼭 붙잡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주의 영광을 위해서 무엇이나 쓰임받기를 원하고, 그렇게 쓰임받은대로 우리에게 영원한 상급을 주시기를 기뻐하십니다. 아직 자신에게 어떤 은사가 있는지 모르시는 분은, 무엇이나 관심있는 사역을 하나라도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교회 사역은 풀타임이 아닙니다. 서로 도우려는 봉사 정신만 있으면, 시간과 여건이 허락되는 만큼 섬기는 일입니다. 오늘 교회에서 제공하는 여러가지 사역중에 맘에 드는 부서나 사역에 거침없이 사인업해주시어, 주의 영광을 위해 쓰임받는 특권을 마음껏 누리고 하늘나라 상급받는 우리 모두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23.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