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코하마에 가면, 시가 운영하는 분리수거 도우미 인공지능 채팅 로봇이 있다고 합니다. 일본에는 쓰레기를 버릴 때 분리수거를 하는데, 쓰레기 종류도 무려 2만가지 이상 무척 많고, 종류별로 불에 타는 쓰레기, 안 타는 쓰레기, 재활용 쓰레기를 정해진 요일, 정해진 시간에 버려야 하기 때문에, 그 내용이 방대하여, 주민들이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요코하마시에서 만든 로봇이, 분리수거 도우미 인공지능 채팅로봇입니다. 이 로봇에게 ‘뭘 버리고 싶은지 물어보면’ 그 쓰레기가 재활용 쓰레기인지 아닌지 1초도 망설임없이 척척 말해줍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에 ‘프라이팬을 어떻게 버려야 하느냐’고 물으면 로봇이 ‘소형 금속이니까 재활용 쓰레기입니다’라고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이 로봇에게 어떤 주부가 재미삼아 ‘남편은 어떻게 버려야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분리수거 채팅로봇으로부터 놀라운 대답이 반말로 돌아왔습니다. “인간은 판단력이 없어서 결혼하고, 인내력이 없어서 이혼하고, 기억력이 없어서 재혼한다는 말도 있잖아. 인내심을 가져보면 어떨까.” 성경은 ‘시험을 참는 자가 복이 있도다.’(약 1:12절)라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내하는 자를 축복해 주십니다. 인내하면 복을 받습니다.
작년에, 매사츄세츠에 사는 어느 여인이 미국 파워볼 사상 최고액에 당첨되어 화제가 되었었습니다. 당첨액이 무려 7억 5천만불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여인에게는 불과 1년전에 헤어진 비운의 남자가 있었습니다. 이 남자가 그녀와 헤어지지 않고, 결혼 상태에 있었다면, 당첨금은 부부 재산으로 취급되어 이혼시에 당첨금 절반을 취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참지 못하고, 헤어진 대가가 실로 엄청납니다. 그러나 인내하면 복을 받습니다. 우리는 이 인내심을 오랜 세월, 선천적 자질이라고 오해했었습니다. 불같이 화내는 성품이 따로 있고, 잘 참는 사람이 따로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인내심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 노력에 의해 훈련으로 길러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그리스도인들은 그 훈련을 언제나 받을 수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애매히 고난을 받아도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슬픔을 참으면 이는 아름”답다 (벧전 2:19절)고 했습니다. 애매히 고난 받을 때, 분하고 억울한 일들을 겪어서 마음에 슬픔이 차오를 때, 하나님을 생각하면 참을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인내훈련은 ‘참을 수 없을 때, 하나님 생각하기’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신앙생활은 예수님 본받기입니다. 나같이 못되고 못난 인생을 지금까지 오래 참아 주신 그 주님을 생각한다면, 나도 다른 사람을 못 참아 줄 이유는 하나도 없습니다. 자신의 공로를 하나도 알아주지 않고, 자기에게 말도 안되는 누명을 씌워 죽이려는 험악한 세상속에서도 끝까지 사랑으로 십자가 지신 그 예수님을 생각한다면, 우리도 오늘 내게 주어진 환경을 견디지 못할 이유는 하나도 없습니다. 신앙생활은 예수님 본받기 입니다. 그분의 성품을 본받고, 그분의 행실을 본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본받기 원하는 예수님은 ‘일체 오래 참으심을 보이신 분’이십니다.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그리스도를 본받아’ 성령의 열매인 ‘인내(patience)’가 저와 여러분들의 성품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18.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