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 리스트라는 말이 있습니다. 버킷 리스트는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과 보고 싶은 것들을 적은 목록입니다. 사람마다 버킷 리스트의 종류는 다를 것입니다. 사람들은 버킷 리스트로, 세계 일주, 에베레스트 산 정복, 두 나라 이상의 외국인 친구 사귀기, 10개 이상 자격증 취득하기, 자전거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보기, 마라톤 완주, 스카이 다이빙,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 무작정 배낭여행 등등을 생각해 봅니다. 한 번밖에 살고가지 못하는 짧은 인생에서, 하고 싶은 일 하나도 못하고 그저 자기 한 몸 먹여 살리느라 바쁘게만 살다가 생노병사하게 된다면, 오늘 죽으나 백년 후에 죽으나 별 차이없는 아쉬운 인생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 역사를 돌아보면, 매일 삶의 의미를 찾아 치열하게 살았던 인물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중에, 지난 2011년 췌장암으로 죽은 스티브 잡스라는 걸출한 기업가가 있습니다. 그는 생전에 애플 컴퓨터,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를 만들어 내면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잡스의 영향으로 오늘날 아마존 원주민들도 휴대폰을 들고 다니고 있으니, 거의 세상을 바꾸어 놓은 셈이 됩니다. 잡스는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평범한 가정에 입양되어, 학교에서 말썽장이로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학교 생활에 취미가 없어, 학교 성적도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 이 17살의 소년 잡스를 세계적인 인물로 변화시킨 멋진 구절이 하나 있었습니다. “매일을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살면, 언젠가는 바른 길에 서게 될 것이다”라는 말이었습니다. 그 후 잡스는 매일 아침 거울에 비친 자신에게 물었습니다.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면, 지금 하려고 하는 일을 할 것인가?” 인생에서 중대한 결정을 내릴 때마다 잡스에게 가장 중요한 도구는 ‘나는 곧 죽을 것이다’라는 ‘종말’에 대한 생각이었습니다. 죽음앞에선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들은 다 사라지고, 정말 중요한 것들만 남게 되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잡스는 매일 버킷 리스트를 작성하고, 정말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택하여 열정적으로 일하다가 생을 마감했습니다. 사람들은, 새털같이 많은 시간이라고 착각합니다. 그래서 시간의 귀중함을 알지 못하고, 어제와 비슷한 오늘, 오늘과 비슷한 내일을 별 생각없이 맛집이나 돌아다니며 허비합니다. 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다 죽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그 마지막 순간을 생각하며 오늘을 살게 된다면 누구나 매우 현명하고 뜻깊은 선택을 하고 그 일들에 집중하며 살 수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매일 아침 거울앞에 서서 ‘오늘 내가 죽는다면 과연 이 일을 하겠는가?’라고 질문하여 세상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업적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불교인이었던 잡스는, 이 땅의 삶밖에는 몰랐습니다. 성경은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다고 말씀했습니다. 죽음후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이 있습니다. 잡스는 이 땅에서는 죽음을 생각하며 매우 열심히 살아 위대한 업적을 남겼지만, 그가 세운 모든 업적은 하나님의 심판대앞에서 하나도 남지 않지만, 예수 믿는 성도들은, 심판의 그 날에 모두 아브라함의 품안에서 영생을 누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믿는 자들은 누구에게나 임하는 죽음을 생각하며 준비하는 버킷 리스트가 세상 사람들과 같지 않습니다. 우리는 매일 거울앞에서 주님 만나는 마지막 그 날을 생각하며, 주님의 영광을 위한 삶의 버킷 리스트를 만듭니다. 성전 봉헌, 교회 청소, 구세군 자선남비, 셀목자 및 교구장 사역, 전도 및 교회 인도, 단기선교 참여, 성경 통독 및 필사, 매일 새벽기도, 등으로 다시 오시는 주님을 만날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내가 주님앞에 선다면 과연 어떤 일을 하겠는가?’를 생각하며 주님 기뻐하실 내용으로 매일 우리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실천하여 언젠가 주님앞에 우리 모두 기쁨으로 설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22.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