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도 사람인지라
PASTOR IS A SINNER, TOO

기독교가 주요 종교인 미국에서는 해마다 10월달을 목회자 감사의 달 (Pastor Appreciation Month)로 정하고, 10월 둘째 주일을 목회자 감사 주일 (Pastor Appreciation Day)지킵니다.  미국 교회 교인들은 자신들의 목자로 수고하시는 목사님을 위해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고, 그렇게 목회자를 격려하고 있습니다.  감사 편지를 써서 보내고, ‘목사님 최고’라고 쓴 티셔츠나 혹은 모자를 선물하기도 합니다.  교회 학교 아이들은 손수 제작한 북마크를 만들어 드리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목사님 방을 목사님 몰래, 깨끗하게 페인트해 준다던지, 좋아하는 과자를 한아름 사준다던지, 어떤 교회는 목사님이 깜짝 놀라도록 아예 지역 신문에, 목사님 사진과 함께 온 교우들의 사랑과 감사를 담아, 전면 광고를 내기도 합니다.  이렇게 성도님들의 전폭적인 사랑과 격려를 받은 목회자는 더욱 열심히 목회에 힘쓰게 되고 교회는 아름다운 천국 가족 공동체로 은혜안에 세워져가게 됩니다.  성경은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갈 6:6)”고 말씀했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가족입니다.  목회자와 성도들이 모든 좋은 것을 함께 나누며 서로를 사랑하며 존경하며 감사할 때, 하나님의 가족 공동체는 행복한 하나님 나라로 함께 지어져가는 것입니다.

저는 동산교회 목회자인 것이 자랑스럽습니다지난 십수년간 목회하면서 우리 교우님들의 사랑과 감사를 느끼는 순간이 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목사도 사람인지라, 때로 힘들고 지쳐, 낙망하고 쓰러질 때가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은혜가 항상 있지만, 종종 성도님들의 기도후원과 격려의 말들은 제게 큰 위로와 힘이 되곤 합니다.  저는 성도님들께 받는 사랑의 편지들을 되도록이면 오래 보관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힘들 때마다 꺼내서 다시 읽어보곤 합니다.  읽을 때마다 그 편지들은 늘 제게 새로운 힘과 용기를 줍니다.  얼마 전, 그 편지들을 다시 꺼내 읽다가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지면서, 마음이 은혜로 채워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그 중 깨끗한 글씨체로 정성스럽게 쓴 편지 하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샬롬.

“존경하는 윤명호 담임목사님, 또한 윤경화 사모님,

무진장 감사드립니다. 뉴저지 동산교회를 축복해 주셔서, 목사님 내외분을 섬길 수 있는 특권을 주신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께 무한 감사, 찬양, 영광, 존귀를 올립니다.  오늘도 잃어버린 영혼을 불쌍히 여기시사 목숨을 다하여 사랑으로 섬겨주시는 목사님의 모습을 뵐 때마다, 어찌 동산교회가 부흥되지 않겠습니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목사님, 볼품없는 저의 남편과 저와 자녀들을 위하여 늘 사랑으로, 끊임없이 기도로, 격려와 용기를 주셔서 미약하나마 오늘이 있기까지 많은 것으로 도와 주신 그 은혜를 감사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는 새로운 꿈과 비전으로 각 가정과 각 셀들이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삶과 인격으로 변화될 줄로 믿습니다.  존경하는 윤 목사님과 사모님, 주께서 복에 복을 더하시고, 지경에 지경을 넓히시며 주의 손으로 도우사 시험과 환란에서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시사 간구하시는 그 음성을 들으시사 응답하시는 만왕의 왕, 만주의 주 되시는 살아계신 예수님 이름으로 감사드리오며 간절히 기도합니다.  주 안에서 사랑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015.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