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언제나 기도의 중요성을 말씀했습니다. 어릴 때, 공 하나로 온 동 네 아이들이 골목에서 축구할 때가 있었습니다. 동네 축구는 늘 공보고 따라다니는 것이 특징입니다. 공을 뻥차면, 그쪽으로 22명의 아이들이 다 달려갑니다. 다른 쪽으로 뻥차면 또 모두 그쪽으로 달려갑니다. 공 따라, 사람 이 갑니다. 그런데 성숙한 축구를 하게 되면 공따라 움직이지 않고, 사람따라 자기 위치를 지키며, 공을 움직이게 됩니다. 그리고 선수들은 늘 빈 공간으로 자기 위 치를 움직여갑니다.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결정적인 찬스 를 만들 수 있습니다. 언제나 공보다 사람이 먼저입니다. 축구에서 강팀과 약팀의 차이는 여러가지를 말할 수 있지만, 한가지만 언급하자면, 축구 강팀들은 사람을 좀처럼 놓치는 법이 없습니다. 치열한 몸싸움으로 공은 놓쳐도 사람은 놓치지 않 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공을 잘 차는 선수는 크게 세 사람, 포르투갈의 호날두, 아 르헨티나의 메시, 그리고 브라질의 네이마르입니다. 이런 선수들은 그냥 놔두면, 도저히 막을 수 없는 발재간을 지닌 탁월한 축구선수들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천 재적인 발재간을 가졌다고 해도, 여러 명이 에워싸서 교묘하게 잡아 당기고, 밀고, 발을 걷어차서 쓰러뜨리는데, 재주피울 여유가 없습니다. 공은 놓쳐도 사람은 놓 치지 않아서, 이기는 경기를 하게 됩니다. 축구는 공보다 사람입니다.
축구에서만 사람이 중요한게 아닙니다. ‘만사가 인사’라고, 인생 만사 성공 여부 는 모두 사람에게 달려 있습니다. 누구를 만나서 누구와 함께 살고 누구와 함께 일하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엄청나게 달라집니다. 만사가 인사입니다. 그리고, 놀 랍게도, 신앙생활도 그렇습니다. 사람이 중심입니다. 사람을 놓치면 안됩니다. 하 루는 예수님께서 나사로의 누이들인 마르다와 마리아에게 찾아오셨습니다. 마르 다는 예수님께 식사대접하기 위해 분주합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주님의 발앞에 서, 주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주님께 시선을 고정합니다. 마르다는 일을 보고, 마리 아는 사람을 붙잡습니다. 사람을 붙잡은 마리아의 모습을 보고, 부엌 일을 붙잡은 마르다가 불평합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 마르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만이 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눅 10:41-43) 말씀하셨습니다. 마르다도 마리아도 모두 주님의 일을 하는 편이었는데, 예수님은 분명히, 사람을 놓치지 않는 마리아를 칭찬하셨습니다. 신앙생활도 역시 일보다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주를 위한다고, 여러가지 일에 몰두하는 사람보다는 늘 사람을 놓치지 않고, 사람을 사랑하는 자를 칭찬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부르 시고, 제자들을 온 세상에 파송하시면서 이렇게 대위임명령을 주셨습니다. ‘너희 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 그러므로 예수 믿고 구원받은 모든 신앙 인들과 그 공동체인 주님의 몸된 교회는, 예수님의 대위임명령에 따라서, ‘잃어버 린 영혼을 구원하고, 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 지켜 행하게 함으로 make disciple 제자 삼는 일- 즉, 사람만드는 일’에 삶을 온전히 드려야 합니다. 사람을 놓치지 말고, 사람을 구원하고 사람을 만드는 일에 전심전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오늘은 동산교회 창립 34주년 감사주일입니다. 우리교회의 사명은 ‘영혼을 주께 로, 제자를 세계로’라는 구호안에 담겨 있습니다. 오늘 동산교회 34돌을 맞이하여, 다시금, ‘무엇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사람을 놓치지 않는 교회’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19.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