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이 있는 소는 날카로운 이빨이 없고,
이빨이 날카로운 호랑이는 뿔이 없으며,
날개 달린 새는 다리가 두 개뿐이고,
날 수 없는 고양이는 다리가 네 개입니다.
예쁘고 아름다운 꽃은 열매가 변변찮고,
열매가 귀한 것은 꽃이 별로입니다.
세상은 공평합니다.
세상은 참 공평하게 다르다는 생각입니다. 송명희 시인은 하나님의 공평을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가진것 나 없지만,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없는 것 갖게 하셨네.’ 하나님께서는 소, 호랑이, 새, 고양이, 예쁜 꽃, 열매맺는 꽃, 남자, 여자 다 다르게 지으셨습니다. 그리고 다름으로서 이 세상을 조화롭게 하시고 온전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인생을 다르게 지으심은, 크게 두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우리는 상품이 아니라,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공장에서 일괄적으로
똑같이 찍어낸 공산품은 상품입니다. 천편일률적으로 똑같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예술가의 작품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걸작입니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이기 때문에 그만큼 귀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보배롭게 여기며 존귀한 인생을 살기를 원하셨습니다. 두번째 의미는 서로 돕고 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주지 않았습니다. 모든 사람이 장점이 있지만, 모든 사람이 약점을 갖게 하셔서, 서로의 장점으로 서로의 약점을 보듬어 ‘둘이 한 몸’된 공동체를 이루게 하셨습니다.
아무도 자신을 자랑치 않고 낮추어, 서로를 돕고 섬김으로 완전한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이렇게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된 지체들이 서로를 섬김으로서 우리 가운데 세워지는 하나님의 나라인 것입니다.
다음 주일 8일은 동산 사역박람회 주일입니다.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그 다름이 어떻게 교회 공동체안에서 쓰임받아, 주님의 몸을 조화롭고 아름답게 세워갈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날입니다. 교회는 한 두 사람의 능력으로 세워지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첫째 자신을 존귀하게 여기며, 둘째
자신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은사를 공동체를 위해 사용할 때, 교회는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몸으로 세워지는 것입니다. 사역박람회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참여하여, 여러분 각자에게 주신 은사에 따라, 존귀하게 쓰임받아, 여러분이 속한 우리 교회를 더욱 아름답고 건강한 주님의 몸으로 세워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15.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