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공약가운데 멕시코 국경에 벽을 만들겠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현대판 만리장성을 쌓겠다는 이야기에 세상 사람들은 크게 놀랐습니다. 국경의 역할이 못사는 나라와 잘 사는 나라가 서로 많이 다르다는 생각입니다. 북한과 같이 살기 어려운 나라 국경은 마치 감옥의 철조망같은 역할을 하는데, 미국과 같은 나라는 남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막으려 해도, 사람들은 미국에 들어오려 애씁니다. 이유는 이곳에 먹을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미국에 불법으로라도 들어와 몇 달만 일해도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돈을 벌 수 있는 가난한 나라 사람들은 아무리 막아도 목숨을 걸고라도 미국에 들어오려고 시도하게 되는 것입니다. 내 안에 먹을 것이 있으면, 뭔가 희망과 기회의 빛이 있으면 사람들은 오지 말라고 해도 모여들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어종인 오징어는 다른 물고기와는 잡는 법이 다르다고 합니다. 보통 물고기는 그물로 잡던지, 낚시로 잡던지 하는데, 무엇보다도 고기가 있는 곳으로 배를 끌고가야 합니다. 고기가 어디에 모여 있는지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데, 오징어 잡이는 배가 오징어가 모여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배로 오징어가 모여 들게 하여 잡습니다. 오징어 잡이는 불빛을 보고 모여드는 오징어의 본능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오징어는 불빛을 아주 좋아하는 어종입니다. 그래서 오징어잡이 배는 아주 멀리에서도 보일 정도로 선수에서 선미까지 아주 밝게 빛나는 전구들(집어등)을 잔뜩 매달고 있습니다. 오징어들은 불빛을 보고 배 아래로 잔뜩 몰려 들어왔다가 다시 거기서 형광을 내는 낚시에 걸려 잡히게 됩니다. 오징어 낚시는 일반 낚시하고는 다르게 낚시 미끼가 필요없고, 오직 빛만이 미끼가 되는 것입니다. 빛이 미끼가 되어, 바다속 어디에 있던지, 오징어를 가까이 오게 하고, 그렇게, 오징어 잡이가 이루어집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사람낚는 어부가 되라고 말씀하셨는데, 놀랍게도 사람의 영혼을 낚는 일도 오징어잡이와 흡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성경은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어둔 세상에서 빛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게 된다면, 사람들의 영혼을 주님께 인도하는 일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 성장이 멈추었다고 하고, 사람들은 더 이상 교회 다니는 것에 관심이 없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정작 물어야 될 질문은 세상 사람들이 문제가 아니라, 교회에 세상을 비추는 진리의 빛, 생명의 빛이 있는지의 여부입니다. 어둔 세상을 비추는 역할을 교회가 하고 있다면, 여전히 세상은 교회로 나오게 될 것입니다. 우리 안에 있는 생명의 빛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스도가 내 안에 있으면 빛이 있고, 생명이 있고, 축복과 은혜와 먹을 것이 넘치게 되어 사람들은 오지 말라고 막아도 우리들안으로 들어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영혼 구원의 길입니다. 그러므로 늘 그리스도를 우리 중심에 모시고, 그분의 인도를 받아, 세상의 빛된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여 많은 영혼들을 구원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17.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