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사 나는 탕아(蕩兒)가 아버지 품에
되돌아온 심회(心懷)로
세상 만물을 바라본다
저 창 밖으로 보이는
6월의 젖빛 하늘도
싱그러운 신록 위에 튀는 햇발도
지절대며 날아다니는 참새 떼들도
베란다 화분에 흐드러진 페튜니아도
새롭고 놀랍고 신기하기 그지없다
한편 아파트 거실을 휘저으며
나불대며 씩씩거리는 손주놈도
돋보기를 쓰고 베갯모 수를 놓는 아내도
앞 행길을 제각기의 모습으로 오가는 이웃도
새삼 사랑스럽고 미쁘고 소중하다
오오, 곳간의 재물과는 비할 바 없는
신령하고 무한량한 소유 !
정녕, 하늘에 계신 아버지 것이
모두 다 내 것이로구나.
예수 믿기 전과 후에는 많은 것들이 달라지지만 특별히 보는 것이 달라집니다. 예수님이 계시면 영안의 눈이 열려 세상이 다르게 보여지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무심하게 지나쳤던 것들도 새삼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성경만으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님께서 우리의 영안의 눈을 열어 주시면 온 세상이 얼마나 놀라운 나를 위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인지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은 온 세상, 자연 만물을 통해서도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는 치유와 회복, 그리고 능력을 주시는 것입니다. 그 은혜를 조금이나마 분명히 경험하는 오늘 동산 교구별 운동회와 피크닉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샬롬. 2016.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