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삶뿐이면
If only for this life…

‘왜 교회에 다니십니까?’라고 물으면 가장 많이 나오는 대답이 행복하기 위해 나간다라고 합니다.  그 외에는 ‘구원받기 위해서’ ‘일주일 내내 많은 죄를 짓기 때문에 한 번은 씻으러 간다’는 응답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가정의 평화를 얻기 위해서,’ 다른 사람은 ‘사람 사귀고 사업에 혹시 유익이 될까’ 해서 나간다고 말합니다. 우리와 같이 외국에 사는 이민자들이나 교민들은, 외롭기 때문에 혹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여러가지 인생 정보를 얻기 위해서 나간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행복하기 위해서 혹은 사람 사귀고 뭔가 도움을 얻기 위해서 교회에 다니는 것으로는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온갖 고난에도 불구하고 예수 복음을 전했던, 수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행복하게 살고 혹은 사람 사귀고 뭔가 도움을 받는 길은 교회 다니지 않고도 얼마든지, 사회생활 속에서도 이런 저런 방법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즉문즉설’, 불교 스님 이야기를 듣고도 우리는 마음의 평안을 얻고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교양 프로그램을 통해서 우리는 얼마든지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받아, 유익한 정보를 얻고, 나름대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를 믿고 신앙생활을 하게 되면, 하라는 것도 많고, 하지 말라는 것도 많습니다. 술 담배를 하지 말라, 화투 놀음 하지 말라, 마리화나 피지 말라, 몸에 타투하지 말라, 동성애는 안된다.  할로인 파티에 참석해선 안된다. 우상앞에 절하지 말고, 점치지 말고, 남녀간의 사랑은 배우자 외에는 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하라는 일도 많습니다. 주일성수, 십일조 생활, 매일 성경, 매일 기도, 날마다 전도, 그리고 일년에 최소한 일주일 이상씩 선교하라는 도전도 있습니다. 주일 한 번만 빠져도, 교회에서 연락이 오고, 그런 분위기속에서 연휴를 끼고 잠깐 가족들과 여행을 갔다만 와도 왠지 뭘 잘못한 느낌이 들고, 신앙생활이 때로 참 몸과 마음을 무겁게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아서,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산다고 말씀했습니다.  그리고, 밭에 감추인 보물이 성경은 우리 몸의 부활이라고 말씀했습니다.  만약 우리 인생에 부활이 없고, 이 세상의 삶뿐이면, 예수 믿는 것은 아무 의미없습니다. 특히 열심히 교회 다니며 신앙생활하는 그리스도인은 세상에서 진짜 한심하고, 불쌍한 사람이 됩니다. 부활이 없으면, 각자 소견에 옳은대로 마음대로 사는 것이 맞습니다. 이 세상의 삶뿐이면, 어차피 한 번밖에 살지 못하는 인생, 세상 즐거움과 재미, 여한없이 즐기다가 죽으면 됩니다. 굳이 양심에 따라 살 필요가 없습니다. 법에 걸리지만 않으면 됩니다. 어차피 썩어질 몸, 아낄 필요가 없습니다. 맘대로 멋대로, 할 말 다하고 살고, 돈, 명예, 권력, 쾌락, 무엇이나 나를 행복하게 하고,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을 맘껏 취하며 살면 됩니다. 남을 용서하고, 참을 필요도 별로 없습니다. 남에게 베풀고 살 이유가 없습니다. 시원하게 원수갚고, 내로남불, 남하는 일에 악플 달고, 험담하며, 후욕하고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씩, 내 자신의 행복을 위해, 남을 도와주는 척하며 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부활이 있다면, 다릅니다. 몸이 다시 사는 부활이 있다면 죄사함이 있고, 죽으면 끝이 아니라, 영생과 천국이 있는 것이요, 의의 면류관과 영원한 상급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교회를 다니면서 예배하고 서로 교제하고 봉사하고, 전도와 선교에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까닭은 ‘인생에 도움되는 말 듣고, 좋은 사람들 만나서 행복하기 위함만’이 아닙니다. 그런 행복은 덤으로 주어지는 것이요, 우리가 열심히 교회 다니며 신앙생활하는 진짜 이유는 우리 수고가 결코 헛되지 않도록 언젠가 주님 다시 오실 때에 우리 몸이 천사들의 몸처럼 부활하여 주 예수님과 함께 천국에서 영원히 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늘 ‘몸의 부활’에 대한 믿음의 소망을 갖고, 더욱 열심을 품고 주를 섬겨, 천국 영생의 축복을 풍성히 누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24.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