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무사히 은혜 안에서 멕시코 단기선교를 마치고 돌아온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데 이렇게 간증의 기회까지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선교훈련을 받으면서 저에게 보여주시는 제 자신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아이들이 사탕을 받아 쥐고서 빼앗기지 않으려고 손에 피가 통하지 않을 정도로 꽉 움켜쥐고 있는 모습입니다. 손을 펴지 못하니 어른이 더 주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손을 펴지 못하고 하나님의 손만을 바라보면서 은혜를 더 달라고 조르는 아이 같은 제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복잡분주한 세상에서 이 생에서의 저희 분깃만을 찾아 살아가면서 살아가는 제 모습을 보여주시고 회개하게 하셨습니다.
이렇게 회개하는 마음으로 동참한 멕시코 단기선교에서 하나님께서는 비교적 짧은 사역기간이었지만 손에 꽉 쥐고 있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주님의 얼굴만을 구하고 주님을 닮아가는 삶을 사는데 만족하는 시간이 얼마나 큰 행복이고, 그 행복을 또 같이 나누는 것이 바로 천국의 모습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완벽하고 신실하신 하나님은 제가 가장 걱정하고 부담스러워했던 VBS사역에서 복음을 전달하는 과정과 방법을 매일 수많은 조력자들을 통해, 아이들을 통해, 또 말씀을 통해 희망과 기대로 바꿔 주셨습니다. 셋째날 사역했던 우마지역은 가기 전부터 많은 현지 스테프들이 가장 힘든 곳이 될 것이라고 미리 마음의 준비를 시켰던 곳이었습니다. 그런 만큼 더 많은 기도로 무장할 수 있었고 그 날 스무명 남짓한 어린 아이들이 복음의 메시지를 듣고 영접기도를 같이 하겠다고 대답했고, 제가 하는 영접기도를 스페니쉬로 통역했고, 아이들이 한 목소리를 내어서 또박또박 따라하는 그 소리는 아직도 귀에 남아 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와 동행 없이는 가능하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열정적으로 사역하시는 Victor 목사님을 통해 많은 현지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주님께 인도되고 있다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그 사역의 열매가 우리 VBS에 통역 자원봉사하는 청년들이었고 입술을 열어 하나님의 은혜를 끊임없이 간증하고 전도하는 열정을 우리 동산선교팀에 보여주어 오히려 우리에게 도전과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그 가족들에게 뿌려지는 복음의 씨앗이 뿌리내릴 수 있고 청소년 및 가족사역을 통해 열매를 맺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동산교회 중고등부와 청년부들의 열정과 집중력을 보면서 주님을 향한 순수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팀 리더이신 하태영집사님과 Paul Park, Ann Park의 따뜻한 리더쉽은 우리 1세대들이 본 받을 만한 것이었습니다. 나이나 연륜 같은 것은 내려놓고 매일 아침 큐티로 무장하고 한 몸으로 사역하면서, 1세대 2세대라는 말은 아무런 의미가 없게 하는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미국에서의 우리 삶의 우선순위를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이번 단기선교에서 배운 가장 중요한 점은 우리 매일 삶의 현장에서도 말씀으로 인도받고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전도하고 선교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말씀으로 시작하는 하루를 통해 하나님의 임재와 동행을 느끼고 하루의 모든 순간들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자각하고 있을 때 매일 가정에서 일터에서 마주하는 사람들에게도 비로소 담대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초가 된다는 것을 체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선교를 떠나기 전부터 저희 팀을 위해, 특히 저의 건강을 위해 매일 기도해 주신 목사님 이하 많은 성도님들께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샬롬. 2018.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