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 가는 부자
THE RICH WHO ENTER INTO THE KINGDOM OF GOD

얼마 전, 몽골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께서 보낸 흥미로운 기도편지를 받아보았습니다.  어떤 몽골 교회에서 예배후에 기도제목을 나누던 중, 한 몽골 청년이 ‘부자되게 해 달라’고 기도제목을 부탁하자, 오랜 신앙생활을 했던 몽골분이 그 청년을 나무라더라는 것입니다.  신자가 ‘영적인 것’을 추구해야지 ‘육적인 돈’을 추구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신자가 예수 이름으로 돈 많이 벌어 부자 되기를 바라는 것 기복 신앙이요, 죄라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신자들이 이렇게 생각하게 된 배경은 누가복음 18장에, 예수님께서 한 부자청년과 나눈 대화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그 부자 청년에게, ‘약대가 바늘귀로 나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막 10:25)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주님이 말씀하신 부자는 그저 돈 많은 사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부자 청년입니다.  이 부자 청년은 모든 계명을 철저히 지키고, 자신감있게 예수님께 영원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그 부자청년은 아마도 자기같이 철저히 계명을 지킨 착한 사람은 마땅히 영원한 생명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그는 자기의 착한 행실의 대가로 영생을 얻으리라고 자신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뜻밖에도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라고 도전하셨습니다.  이런 주님의 말씀은 그 누구라도 순종하기 어려운 명령입니다.  당연히 부자 청년은 근심하여 돌아갔습니다.  그 때 제자들에게 하신 주님의 말씀이 ‘부자가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는 매우 어렵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앞뒤 문맥을 고려하지 않을 때, 주님의 말씀은 마치 모든 세상의 부자들은 아무도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 어렵다는 말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예수님과 부자청년과의 대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전체 문맥을 고려하면, 예수님의 의도는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렵다는 내용이 전혀 아니었음을 알게 됩니다.  예수님은 단지, 영생은 사람의 노력이나 공로의 대가로 얻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지는 것이라는 사실을 부자청년에게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무릇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은 하실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구원과 영생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지는 선물이라는 말씀입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오해했지, 원래부터 영생과 부자는 아무 상관도 없는 개념이었던 것입니다.  주님 앞에는 빈부귀천이 없습니다.  모두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고 영생을 얻습니다.

만약 부자가 정말 영생을 얻지 못한다면, 성경에 나오는 많은 부자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주님이 칭찬한 삭개오는 부자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장례 비용을 마련한 아리마대 요셉도 성경은 부자라고 말씀합니다.  또한 120문도가 한자리에 모였던 오순절 다락방도 역시 예수님의 제자 중 부자가 아니었다면 마련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사실, 돈을 하나님보다 사랑하는 것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는 것이지, 돈 자체는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닙니다.  그래서 예수 이름으로 가난한 자가 ‘물질 축복’을 구하는 것은 기복 신앙도 아니고, 이단도 아닙니다.  물질 축복은 오히려 하나님께서 주실 수 있는 선물 중의 하나요, 물질을 이웃과 나누지 않고,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모두 물질 축복을 받아, 천국에 가는 부자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샬롬. 2016.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