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 일본에서, 7년간 다른 음식이나 음료는 전혀 입에 대지 않고 과일과 소금만 먹었다는 분의 신문 기사를 보았습니다. 물조차 마시지 않고, 과일로 수분 섭취를 대신한다는 나카노씨는 그럼에도 자신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분은 과일은 완전 식품이라는 주장을 접한 뒤, 죽을 수도 있겠다는 각오로 물도 차도 전혀 마시지 않고 과일만 먹었다고 합니다. 과일만 먹었는데, 당을 과다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혈당은 정상이요, 골밀도가 일반인에 비해 올라갔고, 신장 수치도 좋게 나왔다고 합니다. 체중은 육류성 단백질이나 탄수화물을 먹지 않아서, 조금 감소했지만, 대신 피부도 매끈해졌고, 후각, 미각, 촉각이 민감해졌고 체력도 증가하고, 머리에 포도당이 빠르게 공급돼 머리 회전도 잘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과일은, 당 수치를 올려, 피로 회복하고 공복감을 낮춰 주며, 살아있는 효소가 많아 각종 대사 작용을 하고, 소화를 잘 시켜주고, 장청소와 독소 배출에 도움을 주는 섬유질도 풍부합니다. 또한 비타민과 미네날이 풍부하여 면역을 강화하고, 신진대사를 도와줍니다. 과일에는 보통 80% 이상 수분이 들어 있어, 과일만 먹어도, 수분이 자연스럽게 공급됩니다. 그리고 어떤 과일은 단백질과 지방 성분도 풍부하여, 여러 과일을 골고루 챙겨 먹으면,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창세기 2장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를 만드시고, 그들을 에덴 동산에 두신 후, 그들에게 최초의 먹거리로 각종 나무 열매를 주셨습니다. 태초의 인간이 제일 먼저 먹었던 음식은, 각종 나무 열매였습니다. 사과, 배, 바나나, 복숭아, 딸기, 포도, 아보카도, 귤, 블루베리, 아사이 베리, 은행, 호도, 밤, 대추 등입니다. 그 나무 열매만 먹고도 사람들은 건강하게 잘 살았습니다. 나무 열매의 특징은, 사람이 별로 노력하지 않아도 자기들이 저절로 시절을 쫓아 열매를 맺는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은 애써 땀 흘려 일하지 않아도, 저절로 맺히는 나무 열매를 얻었기에 먹고 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인간이 범죄하여 에덴 동산에서 쫓겨난 후에 먹거리가 달라집니다. 성경 창세기 3장 17절 이하에 보면,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말씀하시기를 ‘네가 먹지 말라한 선악과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 즉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평생 수고해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네가 먹을 것은 밭의 채소’라고 하셨습니다. 먹거리가 일하지 않고 먹을 수 있는 각종 나무 열매에서, 일년생도 되지 않는 밭의 채소가 되었습니다. 밭의 채소는 사람이 땀흘려 가꾸어야 먹을 수 있는 내용이 됩니다. 그리고 후에, 인간들의 극심한 죄로 인해 노아홍수로 세상이 심판을 받은 후에는 또 하나의 먹거리가 늘어납니다. 육류, 동물 고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무릇 산 동물은 너희 식물이 될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창세기 말씀을 통해, 사람들의 먹거리가, 나무 열매에서, 채소로, 그리고, 육류로 변해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 먹거리 순서가 어쩌면 그렇게, 오늘날 건강하게 음식을 먹는 순서와 같은지 놀라울 뿐입니다. 건강한 식습관 중 하나는 음식을 순서대로 먹는 것입니다. 적어도 식전에 제일 먼저 먹어야 하는 것이 나무 열매요, 그리고 채소를 먹고, 육류와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그런 순서입니다.
이런 먹거리의 순서를 생각하면, 성경이 악인과 의인의 비유를 ‘풀과 나무’로 했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성경은 ‘악인들은 풀같이 자라고 다 흥왕할지라도 영원히 멸망하리로다’(시 92:7)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러나 여호와의 집에 거하며, 주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는 의인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쫒아 과실을 맺음과 같으니 그 행사가 다 형통하리로라’ (시 1:1-3)고 말씀했습니다. 예수님은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내 안에 있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풀같이 번성하다 순식간에 영원히 멸망하는 악인의 삶을 부러워하지 말고, 여호와 하나님의 뜰에 심기운 나무처럼, 늘 주님안에 거하고, 말씀에 순종하여, 풍성한 삶을 누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23.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