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기 말 플로렌스의 조각가 아고스티노 안토니오는 멋진 조각품을 만들 생각으로 거대한 대리석 덩이를 가지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실패했습니다. 대리석 덩이는 보기 흉한 모습으로 40여년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미켈란젤로가 그 대리석 덩이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는 흉하게 변형된 돌덩이에서 웅장한 예술 작품을 보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 돌을 다듬기 시작했습니다. 거기서 나온 조각상이 역사상 최고의 예술품중 하나로 꼽히는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입니다. 미켈란젤로는 그의 조각 작업을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 과정’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지난 수요일, 교육부 헌신예배가 있었습니다. 교회 교육은 미완성의 대기인 아이들에게서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 과정입니다. 돌덩이같은 아이들 안에 숨겨 있는 ‘하나님의 작품,’ 그 위대한 형상을 끄집어내는 것입니다. 과거에 한국에서는 IQ test가 전부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논리수학지능 테스트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인간의 잠재능력은 8가지로 설명됩니다. 신체운동, 자기성찰, 인간친화, 자연친화, 논리수학, 언어, 음악, 공간지능입니다. 국영수만 잘한다고, 최고의 지성인이 아닙니다. 마이클 조던과 같이 운동을 잘하는 것도, 남보다 뛰어난 나름대로의 재능입니다. 음악을 잘하고, 미술과 건축을 잘하는 것도 또 다른 재능입니다. 인간관계를 잘하는 것도 하나의 능력입니다. 인간의 뇌는 컴퓨터 100대와 엇비슷한 용량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모든 재능보다도, 더 놀라운 능력이 예수 믿는 사람에게는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과 교통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나라와 그 영광을 위해서 살 수 있는 영적인 능력입니다. 그리고 성령님을 통해 모든 믿는 자들에게 값없이 부어주시는 ‘은사들’이 있습니다. 교회 교육은, 사람안에 내재된 하나님의 은사를 드러내고, 그 안에 감추인 하나님과 교통할 수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나타내는 과정입니다. 흙덩이 같은 인생속에 감취어진, 다비드상, 요셉상, 다니엘상, 그리고 바울과 바나바 상을 끄집어내는 것입니다. 마리아, 한나, 드보라와 같은 아름다운 여성상을 끄집어내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 모습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에 쓰임받는 인물들을 양육해 내는 것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한 사람도 똑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 믿는 자들을 ‘하나님의 작품’(엡 2:10절)이라고 말씀했습니다. 공장에서 똑같이 찍어낸 공산품이 아니라, 그 자체로 이 세상에 유일무이한 ‘하나의 예술품, 곧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세상은 사람이 바꾸고 사람은 교육이 바꾼다’고 합니다. 우리 자녀들안에 감추인 ‘하나님의 작품’을 드러내는 교회 교육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동산 교육부, 그리고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