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기를 원하는 교회
The Church longing to be with

윗왕의 증조모가 되는 룻은 원래 모압 여인이었습니다. 룻의 시어머니 나오미가 모압땅에 이주했을 때, 얻은 며느리입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모압땅에서 나오미는 두 아들을 잃고, 두 자부는 과부가 되고 맙니다.  그런데 나오미가 모압땅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원했을 때, 뜻밖에도 두 자부중 하나인 모압여인 룻이 끝까지 시어머니 나오미와 동행하기를 원했습니다.

굳이 그럴 필요없다고 말리시는 시어머니 나오미에게 룻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룻 1:16)라고 말합니다.  이스라엘땅에 이민가서 이스라엘백성으로 살겠다는 말이었습니다.

요즘 미국의 핫 이슈중 하나는 ‘이민’입니다.  미국에서, 불법 체류자의 아이들이 합법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드림법안이 통과된 이후로, 남미 사람들에게 ‘미국은 아이들은 추방하지 않는다’는 이상한 소문이 퍼져, 부모없이 아이들만 국경을 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남부 텍사스 국경 지역엔 몰래 국경을 넘어오다 붙잡힌 아동이 무려 5만명이나 수용돼 있다 합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미국 시민이 되기 위해, 애나 어른이나 할 것없이 이런 저런 방법으로 미국에 기를 쓰고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그들을 선별적으로 받아들여, 여러모로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미국 시민이 된 외국인은 660만명이 넘습니다.  미국 경제는 이들로 인해 노동력 부족과 첨단 산업 기술을 무료로 이전받고 있습니다.

세계 정보 기술 산업의 심장부인 실리콘 밸리를 주름잡는 상당수는 인도, 중국 등 아시아계 이민자들입니다.  이민을 통해 해외 젊은 인재들을 수혈받아, 미국은 여전히 세계 제일의 국가를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좋은 나라는 미국과 같이 사람들이 돈 보따리 싸들고, 자신이 배운 지식과 능력을 몽땅 들고 이민가고 싶은 나라입니다.

그러나 나쁜 나라는 훌륭한 인재들이 떠나고, 나라를 등지고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힘없고 능력없고 쓸모없는 사람들만 남는 나라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교회는 사람들이 자신의 모든 것을 드리며, 다니고 싶은 교회입니다.  나쁜 교회는 아무리 붙잡아도 모두 떠나고 싶은 교회입니다.  지난 7월 4일 독립기념일 주간을 맞아 미국 전역의 약 100여곳에서 시민권 수여식이 열렸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시민권을 받는 사람들을 위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여기까지 오는데 힘들었을 것입니다.  이제 미국 정부가 여러분을 보호할 것입니다.’라고 약속했을 때, 참석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감격해했습니다.

저는 우리 교회가 ‘새가족반’을 마치고, ‘새가족 수료증을 수여하면서 이제부터는 여러분들은 동산교회 교인입니다.  동산교회가 여러분을 보호할 것입니다’라는 선언할 때, 새교우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감격해 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좋은 교회는 굳이 그럴 필요없다고 말려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 하기를 원하는 교회입니다.  마치 룻이 ‘자기를 떠나라’는 시어머니 나오미의 말에,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던 것처럼, 굳이 우리 교회 나올 필요없다고 말해도, 절대적으로 우리 교회 교인되겠다고 떼쓰는 사람들이 많은 그런 교회입니다.

그러나 이런 좋은 교회는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동산 교우 각 사람들이 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오는 9월 21일 오후 5시, ‘이웃초청 행복한 가을 콘서트’가 있습니다.  초청받은 많은 태신자들이 함께 하기를 원하는 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14.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