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는 사람치고 ‘아마존’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아마존은 1997년 도서 전문 상거래 업체로 미약하게 출발했으나, 2013년 714억 달러 매출을 기록하면서 명실공히 세계 최대 인터넷 상거래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중 아마존의 온라인 매출은 전세계 온라인 소매업 분야의 2~10위 기업의 매출 합을 상회하는 괴물같은 성과입니다. 그런데 호사다마라고, 너무 독보적인 성과가 타인의 부러움을 사게 했는지, 몇달 전, 뉴욕 타임즈에서 아마존의 직장 문화를 폭로하는 기사 하나를 실었습니다. ‘아마존의 내부’란 제목의 기사였는데 그 기사에 따르면, 아마존은 직원들에게 적자생존의 마치 ‘정글’과 같은 곳이었습니다. 동료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서로의 잘못을 상부에 고자질하는 보고도 수시로 올라가고, 암 투병후에 복귀한 직원에게는 낮은 고과 점수를 주고, 아기를 유산하고 출근한 직원은 출장 지시를 받습니다. 직원들이 책상 앞에서 우는 건 다반사라고 합니다.
이 기사가 보도된 후,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그런 회사라면 나라도 안 다닌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아마존 직원이라면, 아마도 일부 불만 분자들의 과장일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러자 뉴욕타임즈는 ‘100명 이상을 인터뷰했가’고 되받았습니다. 그리고 전직 아마존 직원 여러 명이 뉴욕 타임즈의 폭로를 공개 지지했습니다. 그러나 불만을 토로했던 직원 가운데는 다른 관점도 있었습니다. 뉴욕 타임즈 기사에는 ‘4일 연속 안 자고 일했다’는 아마존 전 직원의 증언이 있었는데, 당사자인 디나 바카리는 후에 ‘밤샘은 전적인 나의 선택이었고, 성취감 때문에 날마다 출근이 신났었다’고 인터넷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다른 여러 명의 직원들도 비슷하게 말했습니다. 그러자 인터넷 SNS상에 이 기사에 관해 수많은 사람들의 의견들이 올라와 갑론을박, 보름 이상 논쟁이 이어졌습니다. 사람들은 ‘아마존’을 비판하는 일에 신바람이 났습니다. 그 때 모두에게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글이 하나, SNS상에 올라왔습니다. 전직 뉴욕 타임즈 기자였던 포브스잡지 샌프란시스코 지국장 헬프트씨의 트윗입니다. “뉴욕 타임즈의 아마존 기사 좋네요. 그런데 내가 책상 앞에서 울 뻔한 게 언제였더라? 2006-2011년 사이…, 아~, 내가 뉴욕타임즈에서 일할 때였었군요.”
한 번은 많은 사람들이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힌 한 여인을 끌고 주님앞에 달려나왔습니다. 저들은 손에 돌멩이를 들고, 예수님을 윽박질렀습니다. ‘율법에 이런 여인을 돌로 쳐 죽이라 하는데, 선생님은 뭐라 하시겠습니까?’ 그 때 예수님은 조용히 몸을 굽혀 땅바닥에 뭔가를 쓰시고, 일어나신 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그 말에 좌중이 다 깊은 침묵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하나 둘, 그 현장을 도망치듯 떠나갔습니다. 그 때 주님이 여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보통 남의 허물은 크게 보이고, 자신의 잘못은 잘 보이지 않는 법입니다. 그러나, 자신을 깊이 살피게 되는 순간, 남을 향한 비판이 크게 부끄러워집니다. ‘비판보다, 어떻게 함께 잘 살 수 있는지, 지혜’를 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 소원합니다. 샬롬. 2015.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