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제국을 이룩한 나라는 징기스칸의 몽골입니다. 그러나 원래 이 나라는 이렇게 큰 제국을 이룰 수 있는 나라가 아니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말을 타고, 활을 쏘는 이 민족은 개개인의 싸움 실력은 출중했지만, 늘 여러 부족들이 서로 반목하고 싸워 하나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징기스칸이 몽골 부족들을 하나 하나 설득하여 하나가 된 부족 국가를 이루었을 때, 몽골은 천하무적이 되었습니다. 하나되게 하는 과정에서 징기스칸이 했던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그는 화살촉 한 개를 들어올리며, ‘하나의 부족은 부러지기 쉬운 한 대의 화살과 같다. 하지만 여러 부족이 함께 하면 강하다.’
징기스칸이 모래알같이 흩어지는 부족들을 찰흙같이 끈끈한 한 몸된 부족으로 만들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저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비전’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징기스칸은 세계 정복의 꿈으로 몽골 부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척박한 몽골 땅 안에 갇혀 그안에서 서로 물고 뜯는 삶이 아니라, 산을 넘고 물을 건너, 온 세상을 바라보고 달려가 ‘온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자’고 외쳤습니다. 늘 서로간에 으르렁거리던 몽골 민족이 세계 정복의 꿈으로 하나되었을 때, 몽골은 이미 그 아무도 이길 수 없는 거대한 제국이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늘 2가지를 강조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제자들을 위해, ‘저희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안에 있게 하소서’라고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십자가의 피로 값주고 세운 주님의 몸된 공동체인 교회는 ‘세계 복음화’의 비전아래, 하나가 되도록 부르심을 입은 것입니다. 그리고 이 비전아래 하나되어 달려갈 때, 교회는 이 땅에 가장 강력하고 광대한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게 됩니다.
몽골부족들이 서로 싸울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많았을 것입니다. 저들은 늘 서로 죽고 죽이느라 힘을 자신들안에서 몽땅 소진했고, 몽골은 그렇게 저들에게 오랜 세월 스스로가 만든 감옥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세계 정복의 꿈으로 하나되었을 때, 저들은 비로소 몽골 땅을 벗어나 역사상 가장 광대하고 강력한 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주일, 선교대회 마지막 날, 대부분의 성도님들이 기도선교사, 물질후원선교사, 보내는 선교사로 헌신했고, 내년 단기선교에 동참하시겠다는 분이 무려 30여명이 넘었습니다. ‘태산이 높다고 하지만, 하늘아래 뫼이로다’는 말처럼 큰 산도 땅에서 보면 엄청나게 보이지만, 하늘에서 보면 아무 것도 아닌 것입니다. 세계 선교의 비전에서 이 땅의 문제들을 바라보게 되면, 그 모두는 오히려 사소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주님은 저와 여러분들을 불러, ‘천하에 두루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우리 교회에 주신 12.12.1000-‘세계복음화의 비전’으로 온전히 하나됨을 이루어, 가장 강력하고 광대한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세우는데 아름답게 쓰임받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