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감래라는 한자 성어가 있습니다. 괴로울 고, 다할 진, 달 감, 올 래, 직역하면 “괴로운 것이 다하면 반드시 단 것이 온다”입니다. 다른 말로, “고생 끝에 반드시 낙이온다”는 말입니다. 지금 코로나 19 전염병으로 전 세계는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어제 뉴스에 미국내 코로나 관련 사망자가 17만명이 넘어섰다고 합니다. 이제 코로나는 심장병과 암에 이어서, 미국내 세번째로 높은 사망원인이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코로나 확진자 수가 다시 세 자리 숫자로 늘어, 방역 단계를 한 단계 높였습니다. 교회 모임 숫자가 다시 제한되고, 소그룹 모임들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이 세계적인 재앙앞에 인류는 너나 할 것없이 모두 크게 위축되었습니다. 문제는 이 코로나가 얼마나 오래 갈는지입니다. 그리고, 코로나가 끝나면, 정말 고진감래, 이 괴로움이 다하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까요?
조금 이상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만, 인류역사를 돌아볼 때, 숱한 목숨을 잃게 한, 전염병은 살아남은 자들에겐 더없는 축복이 되기도 했습니다. 가장 공포스러운 전염병으로 역사에 기록된 페스트는 발생 5년만에 18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당시 유럽 전체 인구의 약 30%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숫자였습니다. 그러나 고진감래, 괴로움이 다하자, 생존자들은 전에 없던 호시절을 맞이하게 됩니다. 인구가 확 줄면서 임금이 올랐고, 가구당 토지도 늘었고, 식량 부족을 걱정할 필요도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인간 노동력을 대체하기 위해 기술이 빠르게 발전했습니다. 약간 더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아마 인류 역사상 최고의 부자는 노아 할아버지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홍수로 인해, 모든 사람들이 다 죽어버려서, 고진감래, 괴로움을 견디니 좋은 날이 온다고, 방주에서 나온 노아 할아버지는 한 때 오대양 육대주, 온 세상의 주인이었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다 고진감래, 괴로움 끝에 즐거운 날을 맞이한 것은 아닙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괴로움끝에 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세상을 심판하실 때, 어떤 사람들이 살아남게 될까요? 성경은 로마서 8장 28절에서,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이 멸망하는 가운데서도, 살아남아 결국 모든 것이 합력해서 좋게 되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세상이 멸망하는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사람들을 지켜 주십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그 어떤 어려움속에서도 늘 살아남습니다. 세상이 홍수로 멸망하는 가운데서도 노아의 가족은 모두 살아남았고, 하늘에서 불과 유황이 비처럼 쏟아져 소돔 고모라가 완전히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순간에도, 롯은 살아남았습니다. 또한, 요한계시록 일곱 인, 나팔, 대접의 재앙이 쏟아지는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택하신 14만 4천명은 한 명도 빠짐없이 다 살아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람들을 위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좋게 됩니다. 살아남은 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호시절을 누리게 됩니다.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탄식이 변하여 즐거운 찬양이 됩니다. 고진감래, 오직 주의 은혜로 일곱 인, 나팔, 대접의 재앙을 견디게 된 하나님의 사람들은, 새 예루살렘 성에서 영원히 주님과 함께 왕노릇하며 살게 됩니다. 그러므로 늘 주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매 순간 겸손히 자신을 낮추어, 주님을 의지하는 우리가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너무 낙심하거나, 괴로워하는 대신에, 주님을 사랑하는 성도를 반드시 붙잡아 고진감래, 모든 것을 합력하여 좋게 만들어 주시는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언제나 오직 믿음으로 그 어떤 상황속에서도 주님붙들고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20.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