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국 항공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조종사 부족에 시달리는 중국 항공사들은 외국인 조종사 스카웃에 혈안이라 합니다. 그중 한국인 조종사는 집중 타깃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고액 연봉을 제시하는 중국 항공사들의 유혹에 빠져 이직을 했다가 나중에 오갈데 없는 ‘항공 미아’가 되어 진심으로 크게 후회하는 조종사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고액 연봉설은 풍문과 다르고, 게다가 중국 특유의 ‘꽌시’(관계) 문화도 한국 조종사들이 넘기 어려운 장벽입니다. 이 ‘꽌시’는 조종석에도 있다고 합니다. 부기장이 갑자기 조종석 앞에서 담배 한 대 피우자고 하면 반드시 같이 피워줘야 유대감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담배 못하는 사람은 그 좁은 공간에서 상대방의 담배 연기를 고스란히 참아야하는데, 그런 고역이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세상 사람들의 기독교 공격이 도를 지나치는 듯 싶습니다. 한국에서는 기독교 내지는 그리스도인들을 욕하고 폄하하는 표현들이 많습니다. 물론 일부 기독교인들의 몰상식내지는 비상식적인 행태로 인해 욕을 먹는 경우도 있지만, 정말 중요한 질문은 ‘그럼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참으로 예수님처럼 산다면 세상이 그리스도인들을 더 이상 욕하고 공격하지 않겠는가’입니다. 제 친척 중 한 분은 오늘날에도 날씨가 궂으면 허리통증으로 고생합니다. 오래 전 군대에서 심하게 매질 당한 후유증입니다. 그 분은 정말 착한 분입니다. 남하고 잘 어울리고, 맡겨진 일에 충성하고, 최선을 다하는 선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님을 정말 사랑하는 분입니다. 그런데 오래 전 군에 있었을 때, 주일날 교회에 갔다는 이유 하나로 인해, 심한 매질을 당해 허리를 다치게 되었습니다. 현실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아무리 선하고 바르게 살아도 ‘예수 신앙’으로 인해 역시 핍박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건 상관없이 세상으로부터 미움을 받는 까닭을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에서 이렇게 설명하셨습니다.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것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택하였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 (요 15:19). 그리스도인들은 세상과 ‘꽌시’ (관계)가 좋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섬기는 그리스도께서 세상과 ‘꽌시’가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시도 때도 없이, 같은 공간에서, 담배를 같이 피자고 그리스도인들을 유혹합니다. 담배를 같이 피우지 않으면, 유대감이 생기지 않고, 분위기가 적대적이 됩니다. 그러나 세상과 ‘꽌시’를 맺는 것은 곧 주님을 저버리는 행동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세상과 ‘꽌시’를 잘못 맺으면 세상과 주님 사이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신앙 미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이 너희를 칭찬하면 화가 있도다 그들의 조상들이 거짓 선지자들에게 이와 같이 하였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때로 주님과 함께 ‘의를 위해 핍박을 받’기를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성경은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될 것이니라” (롬 8:17)고 말씀했습니다. 세상 사람들로부터 욕먹는 것이 두려워 세상과 어설프게 ‘꽌시’를 맺어 ‘신앙미아’가 되는 일이 없도록 주님이 우리 심령과 삶을 지켜주시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16.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