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기간에 우리는 손이 얼마나 무서운 질병 매개체인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람들의 손을 통해서, 이 물건, 저 물건에 묻혀지고, 그런 물건들을 별 생각없이 만지는 사람들의 손을 통해서 옮겨져, 자연스럽게 온 세상으로 퍼져가는 것이었습니다. 손만 잘 씻어도, 왠만한 독감이나 유행병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손을 씻고, 물건을 안티 바이러스 세제를 뿌리며 닦고 청소했습니다. 사람과 접촉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었기에, 악수도 금하고, 멀찍이 눈 인사로 대신했고, 굳이 악수를 해야 할 상황에서는 주먹 악수를 교환했습니다. 코로나 기간에, 세상에서 가장 손대서는 안 되는 무서운 존재가 사람이었습니다. 사람이 질병의 전달자였고, 사람이 모든 질병의 근원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서로 거리두기 하고, 서로의 접촉을 삼가며 각자 자기 앞에 ‘손대지 마시오’ (Don’t touch) 사인을 붙이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 세상 천지에, ‘손 대지 마시오’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사인판을 붙여 놓으신 분이 계셨습니다. 세상이 빛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분 앞에 붙어 있는 사인은, 놀랍게도 ‘손을 대시오’ (please, touch me)입니다.
예수님 시대에도, 온갖 질병들이 다 있었습니다. 서로 접촉해서는 안 되는 나병환자, 유출병 환자, 크고 작은 이런 저런 전염병으로 고생하던 사람들, 이런 사람들은 절대 다른 사람을 만지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여러가지 질병으로 고생하던 그 많은 사람들이 너나 할 것없이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대었습니다. 신원 불명의 많은 사람들이 만진 예수님의 옷자락은, 그 사람들의 손으로 더럽혀졌습니다. 그 더러운 옷을 만지는 것은, ‘손대지 마시오’ 늘 조심해야 합니다. 흉악한 전염병에 걸린 사람이 만졌을 수도 있는 옷을 만지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일 수 있습니다. 자칫, 서로가 다 몹쓸 병을 공유할 수 있는 매우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 저 사람,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옷자락을 붙들고 예수님을 만졌는데, 놀랍게도 성경은 ‘예수님의 옷자락이라도 만진 사람들이 모두 다 나음을 얻었다’ (마 14:36)고 말씀했습니다. 예수님을 만지는 순간 모든 질병이 다 사라졌습니다. 예수님은 마치, 안티 바이러스 소독제, 세척제처럼, 예수님을 만지면 모두가 다 세척이 되고, 소독이 되고, 예수님안에서, 모든 세상 질병은 사라졌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주님이 자신의 옷을 만지는 것을 허락하셨다는 점입니다. 보통 자기 몸에 걸친 옷을 만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내 몸에 걸친 옷을 과도하게 만지게 하면, 옷이 찢어질 수도 있고, 조금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람, 저 사람 옷을 만지게 하면, 흙먼지 길에 손도 잘 씻지 않았던 그 옛날, 깨끗한 옷도 금방 더러워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마 예수님의 옷은, 이 사람 저 사람 만져대는 통에 저녁 무렵엔, 더럽혀지고, 찢겨져 그 행색이 매우 볼품없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상함과 더럽혀짐과 고난과 망가짐으로 인해서, 주님을 손대는 모든 자들이 나음을 얻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사람은 누구든 만지면 만질수록, 만지는 대상을 망가뜨리고 병들게 하여 누구나 다 ‘손대지 마시오’ (Don’t touch) 경고판 붙여 놓고 ‘거리 두기’하고 마스크 쓰고 사는데, 세상 천지에 유일하게 오직 예수님은 ‘나를 만지시오’ (Please, touch me)라고 환영판을 붙여 놓고 우리를 초청하십니다. 주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게로 와서 나를 만져, 삶의 모든 고통에서 해방되고 치유받고 구원받으라’는 고마운 부르심입니다. 늘 주님의 부르심에 기쁨으로 응답하여, 우리 영혼의 병든 손 내밀어, 주님의 치유와 구원의 은총을 언제나 풍성히 누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23.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