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
얼어죽은 그루터기에도
새싹이 돕습니다
말라 죽은 가지 끝
굳은 티눈에서도
분홍 꽃잎 눈부시게 피어납니다
저 하찮은 풀포기도
거듭 살려내시는 하나님
죽음도 물리쳐 부활의 증거 되신 예수님
깊이 잠든 나의 마음
말라죽은 나의 신앙도
살아나고 싶습니다
당신이 살아나신
기적의 동굴 앞에
이슬 젖은 풀포기로
부활하고 싶습니다
그윽한 믿음의 향기
풍겨내고 싶습니다
해마다 기적의
증거가 되고 싶습니다
오늘은 부활절입니다. 해마다 봄에 부활절이 자리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봄은 지난 겨우내, 추위속에 온전히 죽은 것같았던 앙상한 나뭇가지들과 풀포기들을 포함한 세상 만물이 기적처럼 신비롭게도 다시 살아나는 듯한 계절입니다. 만물이 깨어나는 봄에 부활절을 주신 주님께서는 우리가 봄처럼, 모든 면에서, 다시 기적처럼 살아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의 깊이 잠든 마음과 말라 죽은 것 같은 우리의 신앙이 부활하기를 기대하십니다. 그러므로 만물이 푸르게 태동하는 봄과 함께, 부활하신 그리스도안에서 새생명의 축복을 범사에 믿음으로 풍성히 누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17.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