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선교간증
할렐루야. 하나님 안에서 사랑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저는 지난 8월 5일부터 10일까지 온두라스 단기선교를 다녀온 조만수집사입니다. 약 3개월 전 아내의 권유로 단기선교를 결정했지만, 처음 마음 자세는 그저 관광의 의미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선교교육을 통해서, 선교란 ‘관광의 기독교적 표현’이 아니라, 선교는 기도요, 전쟁이요, 순교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갑자기 선교가 두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부터 사단이 강력하게 제 마음속에서 역사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뿐이었지만, 선교를 떠나는 당일까지도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심정으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그렇게 저의 선교 일정은 시작되었습니다.
탐탁지 않게 시작된 단기선교였기에 온두라스 단기선교는 온두라스 도착 첫 날부터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온두라스의 더운 날씨는 짜증스러웠고, 빡빡한 일정도 역시 괴로웠습니다. 둘째 날 아침 일찍 떠나 밤이 다 되어 선교지에 도착해서 밤 예배를 마치고 났을 때, 저의 시험은 절정에 달했습니다. ‘내가 여기에 왜 있지? 선교 비전도 없는 내가 여기서 왜 이런 고생을 하고 있지?’ 생각하며 미국에 도착하면 동산교회를 떠나야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날 밤에 잠을 설쳐가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셋째 날 아침 예배를 드리면서 마음이 조금 진정이 되었고 좁고 낡은 예배당을 꽉 채운 아이들이 저희가 준비한 율동과 예배를 진심으로 따라하는 모습을 보면서, 갑자기 제 마음이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짜증과 불만이 가득했던 마음이 갑자기 사라지면서, 이 아이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해야 한다는 생각이 저를 움직이게 만들었습니다. 정말 이상할 정도로 마음속에 기쁨이 가득차오르기 시작했고, 선교내내 생각했던 세상적인 걱정들이 한 순간에 사라졌습니다. 참으로 이상할 정도로 제 마음이 180도 바뀌었고, 근심대신 웃음이 넘치게 되었습니다. 넷째 날 선교지를 떠나 센터로 돌아오는 중에 차가 해변가 모래톱에 빠져 4시간 동안 사투를 벌일 때에도 이제는 짜증보다 하나님의 뜻을 찾기 시작했고, 모든 단기선교사들이 하나같이 근심보다는 이 사건에서 보여준 하나님의 다른 생각을 깨닫고 모두 은혜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저는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섯 째 날 다른 선교지에서 저는 드디어 ‘하나님의 선교’에 대한 비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동산교회에서 작년에 세웠던 산 이시드로 교회에서 아이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에 목이 메였습니다. 많은 시험가운데 있었던 부족한 저에게 보여주신 하나님의 비전에 저는 감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순수한 현지 아이들을 볼 때, 이들에게 예수님을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이 솟아올랐습니다. 할렐루야.
이번 단기선교를 가기 전에, 저는 이번 단기 선교가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기를 원했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제 소원을 온전히 들어주셨습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선교지에서 받은 은혜를 쉽게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저의 삶에 어떻게든지 적용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항상 기도하고 말씀을 쫓는 제가 되도록 노력하려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를 사탄의 시험에 놓아버리지 않으시고 계속 붙들어 주신 하나님께 무한한 감사를 올립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