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 2016년 리우 올림픽이 막을 내렸습니다. 한국은 금메달 10개라는 기대했던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그래도 금메달 9개로 전 세계 250여 개국중에 8위를 차지했습니다. 놀라운 성적입니다. 많은 멋진 순간들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2개나 딴 양궁의 장혜진 선수가 기억이 납니다. 금메달이 확정되자, 장선수는 두 손을 모으고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막바로 가진 인터뷰에서, “먼저 하나님 아버지께 이 영광 다 돌려 드리고 싶다”고 했습니다. 장혜진 선수의 금메달로, 하나님 아버지께서 큰 영광을 받으셨으리라 확신합니다. 그런데, 만약 장 선수가 금메달을 받지 못했다면,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지 못하셨을까요?
불의 전차(Chariots of Fire)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1924년 프랑스 파리 올림픽때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주인공은 ‘에릭 리델’이라는 스코틀란트 출신 100미터 단거리 선수입니다. 그는 당시, 오늘날의 ‘우사인 볼트’처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였습니다. 아무도 그의 단거리 우승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필 그의 100미터 결승 경기가 주일날 잡히게 된 것입니다. 그는 주일성수를 위해 단호히 출전을 거절했습니다. 스포츠 최고의 영광인 올림픽 금메달 대신, 하나님께 예배드리기를 결정한 것입니다. 영국 국민 전체가 저를 만류했지만, 에릭은 끝내 ‘저는 주일에는 뛰지 않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그 주일, 예배당에 가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영국 신문들은 일제히 에릭을 ‘옹졸한 신앙인’ 혹은 ‘배신자’라고 폭언을 하며 비난했습니다. 그렇게 아무런 메달도 없이, 올림픽이 끝나리라 생각했을 때, 에릭에게 400미터 경기를 뛸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400미터는 에릭의 주종목이 아니어서, 거의 누구도 에릭이 400미터에서 우승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400미터 결승에서 당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에릭이 1등으로 들어와 금메달을 따게 됩니다. 사람들은 다시 한 번 놀라서, 에릭에게 어떻게 달렸느냐고 물었을 때, 에릭은 “처음 200미터는 제가 할 수 있는 한 힘껏 달렸고, 나머지 200미터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더욱 힘껏 달렸습니다”고 답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100미터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개인적인 영광을 포기했는데, 하나님은 그보다 더 큰 영광을 준비해 주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후에 에릭은 금메달의 모든 영광을 뒤로한 채, ‘그리스도를 위해’ 중국 선교사로 달려가, 그곳에서 순교했습니다. 금메달을 따도 하나님께 영광이 되겠지만, 금메달을 따지 못한다고 해도,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을 예배’하며 그분께 ‘삶을 드려 영광 돌릴 수 있는 것’입니다.
성경은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고 말씀했습니다. 인생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인생은 하나님을 위한 것입니다. ‘금메달을 따기 위해 하나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하든지’ 언제나 먼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목적은 늘 ‘하나님께 영광’임을 잊지 않고, 열정을 가지고, 무엇을 하든지 언제나 주님의 영광을 위해 달려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샬롬. 2016.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