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힌 문과 열린 문
Open door

시각과 청각 장애가 있는 미국의 작가이며 교육가, 사회사업가였던 헬렌 켈러 여사는 이런 멋진 말을 했습니다.  ‘행복의 한 쪽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립니다.  그러나 흔히 우리는 닫혀진 문을 오랫동안 보기 때문에 우리를 위해 열려 있는 문을 보지 못합니다. 전도와 선교를 하다보면, 복음의 문이 열릴 때가 있고 닫힐 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구소련이 공산권이었을 때에는 복음의 문이 완전히 닫혀 있었습니다.   그러나 구소련이 붕괴되면서, 복음의 문이 크게 열렸습니다.   그러므로 한쪽 문이 닫히면, 괜히 그 닫힌 문앞에서 주저앉아 슬퍼하고 괴로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한쪽 문이 닫히면 하나님께서 다른 쪽 문을 꼭 열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오래 전, 버지니아에서 교회를 개척했을 때, 열심히 복음을 전했지만 그 결과는 미미했습니다.   믿을 만한 사람들은 대부분, 교회에 다니고 있었고, 사람들은 좋은 교회당과 교육 시스템이 갖추어진 교회에 아이들과 함께 다니기를 원했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노방 전도를 해도, 전도지를 귀하게 받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고, 외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도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선교지는 달랐습니다.   1990년대 중반, 교회 개척 초기부터 중국과 몽골 등지에서 해외 선교를 시작하게 되었을 때, 저는 신세계를 보았습니다.  복음에 굶주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한국이나 미국 같은 나라에서는 별로 귀하게 생각하지 않는 복음 메시지를 기다렸다는 듯이 스폰지처럼 받아들이는 현지인들의 반응에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1997년, 몽골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의 인도함을 받아, 저희 단기팀이 몽골 시골을 방문했을 때의 기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한없이 펼쳐진 몽골 초원을 울퉁불퉁한 비포장 도로를 달려서 동네마다 방문하면서 복음을 전했는데, 놀랍게도, 마을 사람들이 복음의 메시지를 듣고, 우리 눈앞에서 예수를 믿겠다고 결단하고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이었습니다.  그 몇 일 사이에, 저는 그 전까지 제가 평생 전도한 것보다 많은 사람들을 전도하고 결신하도록 도울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저를 도와서 몽골어로 통역해 주신 현지 선교사님이 그 전에 언어를 배우시고, 관계 맺기를 통해서 기초를 닦아 두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몇 번의 몽골 단기선교 방문으로, 선교사님을 도와 이곳 저곳에 몽골인 교회를 세우게 되면서, 얼마나 보람이 있었는지 모릅니다.  그 이후로, 해외 선교에 눈이 크게 떠졌습니다.  해외 선교지에 갈 때마다 한국과 미국과는 사뭇 다른 복음에 대한 현지인들의 반응이 있었습니다.  사람의 영혼은, 한국인, 미국인 1사람이나, 현지인 1사람의 무게가 똑같을 텐데, 복음에 문이 닫힌 곳에서 애쓰기 보다는 하나님께서 열어 주신 문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예비해 두신 영혼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언제나 훨씬 더 좋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보통 복음을 전하라고 말씀드리면, 자기 주변에는 이제 예수를 다 믿어서, 복음을 전할 사람이 없다고 이야기하거나,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전도가 별 의미가 없고, 복음 전도에 호의적이지 않은 사회 분위기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자기 신앙을 강요하는 것이 될 수 있기에 복음 전도를 꺼려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일년 열 두 달, 교회를 다녀도, 단 한 번도, 주변 사람들에게 예수 복음을 전하지 않고, 세월을 보내는 교인들, 그리스도인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한 쪽 문이 닫히면, 그 앞에서 울상을 하고, 포기하거나, 주저 앉아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늘 더 좋은 문을 열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신약성경 시대에 사도바울은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했지만,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보고 이방인 선교에 전적으로 헌신하여, 이방 세계를 변화시키고 수많은 영혼을 주님앞으로 인도했습니다.  예수님도 한 동네에서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다른 동네로 가서 전하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러므로, 복음에 닫힌 문앞에서 포기하기 주저앉기 보다는 늘 하나님께서 열어주신 새로운 선교의 문을 열고 들어가 예비된 영혼들에게 복음 전하여, 많은 영혼을 주님께 인도하는데 존귀하게 쓰임받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24.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