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한국을 거쳐 몽골로 들어간 미국 선교사님이 한 분 계셨는데, 한국에서 자기만 마스크를 쓰고 다니지 않아, 이상했다고 합니다. 중동발 낙타 호흡기 증후군인 메르스 광풍으로 인해, 한국은 지금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거의 모든 면에서 패닉 상태입니다. 이런 모습을 본, 몽골에 계신 우리 교단 선교사님이 은혜로운 글을 하나 보내주셨습니다. 한국인들이 모두 크게 두려워하는 메르스와 같은 풍토병은 선교사님들에게는 일상이라는 것입니다. 아프리카는 초창기 백인 선교사님들의 무덤이었습니다. 선교사들의 절반이 아프리카 풍토병인 말라리아로 죽었고, 대부분 어린 자녀들이 많았습니다. 사는 환경이 다르니, 물이나 공기 중으로도 선교사님들은 각종 풍토병에 쉽게 감염되어 생사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이런 사실은 오늘 날에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몇 달전 몽골에서 함께 동역하는 우리 C&MA 선교사중에 ‘브렌트’라는 선교사님이 계신데, 시골에 갔다가 풀에 손을 베었는데, 그만 바이러스(풍토병)에 감염되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세포속에 살아서 약으로도 죽일 수가 없어 태국까지 가서 세포 조직을 모두 걸러내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바이러스는 몸안에 잠복하고 있어서, 언제든지 다른 곳에서 재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몽골에서 은퇴하신 ‘데니스’라는 선교사님은 8년 전 1주일간의 시골 여행에서 돌아오는 중 왼쪽 눈이 몽골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습니다. 특별한 치료제가 없었기에, 은퇴 4-5년간 왼쪽 눈의 ‘안압’으로 항상 얼굴이 빨갛게 부어있었습니다. 의사는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실명된다고 조기 은퇴를 권유했지만, 그 선교사님은 그 모든 위험을 무릎쓰고 1년의 마지막까지 필드를 지켰습니다. 한국에서 순교한 외국인 선교사님들의 무덤이 양화진이라는 곳에 모여 있습니다. 그곳에는 한국 땅에서 ‘풍토병’으로 숨진 많은 선교사님들과 그 자녀들, 부인들이 묻혀 있습니다. 그 죽음속에서도 저들은 조선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로 인해 오늘날 수많은 조선인들이 ‘천국의 소망’가운데 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우리 얼라이언스 교단의 7번째 핵심가치는 “Achieving God’s purposes means taking faith-filled risks. This always involves change.” (하나님의 사명을 이루려면, 늘 변화를 위한 믿음 충만한 담대함을 가져야 한다)입니다. 뭔가 세상을 변화시키기 원한다면, 믿음충만한 담대함 (faith filled risk)을 가져야 합니다. 천하 만민에게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 강의 위험, 도적의 위험, 풍토병의 위험, 죽음의 위험을 믿음으로 감내하려 하지 않으면, ‘영혼 구원’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므로 늘 얼라이언스 7번째 핵심가치를 마음에 품고 담대한 주의 용사로, 그 어떤 어려움에도(풍토병) 믿음으로 승리하며 담대히 많은 영혼을 주님앞으로 인도하는 일에 쓰임받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샬롬.-2015.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