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전문가인 카이스트 대학의 차미영 교수는 SNS 를 통한 동조현상을 관찰한 결과 놀라운 사실들을 밝혀냈습니다. 첫번째 동조현상은 하품입니다. 누군가 하품을 하면, 옆 사람도 하품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하품하는 동영상을 보거나 소리만 들어도 하품을 하게 되고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사람 사이에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인생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두번째로 흥미로운 동조현상은 비만입니다. 지금까지 비만은 오랜 세월동안 식습관이나 유전자 탓이라고 여겨져 왔는데 실제 비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원인은 사회적 관계라는 것입니다. 친구가 비만일 때, 내가 다음해에 비만이 될 확률이 식습관이나 유전자 영향보다 무려 3배나 높다고 합니다. 심지어 내가 모르는 사람인데, 내 친구의 친구의 친구가 비만일 때에도 내가 비만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식습관을 바꾸기보다는 친구를 바꾸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동조현상은 행복과 불행에서도 나타납니다. 3년 반의 트위터 분석 결과, 부정적인 사람 옆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불행하다는 사실이 나타났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베르테르 효과’라고 합니다. 한 사람의 슬픔이나 비극이 사람들 사이에서 동조현상을 일으켜, 퍼져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누군가의 자살이 신문 사회면에서 크게 다루어지면, 어처구니없게도 자살이 광고가 되어 더 많은 자살을 유도해내는 것입니다. 반면에 좋은 동조현상으로 ‘테레사 효과’가 있습니다. 누군가의 봉사활동을 보면서도, 내 자신이 행복해지는 현상이 ‘테레사 효과’입니다. 플로리다에서 토니퀸이라는 사람이 맥도날드 식당 드라이브 뜨루에서 자기 음식값뿐만이 아니라, 뒷 사람의 음식값까지 지불해 주자, 뒷 사람도 뜻밖의 행운에 감격하여 또 다시 자기 뒷 사람의 음식값을 지불해주고, 이런 식으로 무려 그 날에 250여명이 이 사랑 릴레이에 동참했다는 것입니다. 이 사랑의 릴레이에 동참한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했고, 또한 이 사실이 지역 TV 방송에 나오면서, 지역 사회 전체가 행복해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행복이 동조현상을 일으켜, 온 세상을 행복하게 만든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 인생의 불행과 행복은 어쩌면, 내가 누구를 주로 만나서 어떤 사람들에게 영향을 받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때로 건설적인 비판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개인과 가정 혹은 교회나 사회, 국가 공동체안에서, 부정적인 담론이 오가고 서로 낙심과 절망을 소통하게 되면 그 공동체는 소망을 자연히 잃게 됩니다. 모든 사람이 불행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우리는 행복해지고, 행복을 전염시키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행복해지는 길은 어쩌면, 내 자신의 삶의 습관을 바꾸는 것보다 친구를 바꾸는 것이 영적 건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좋은 친구를 사귀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을 가까이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영적으로 건강하고 깨끗하고 행복한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선하신 예수님을 생각하고 그분을 친구삼아 늘 가까이 하여 그분의 말씀을 묵상하면, 우리 인생은 그분께 동조되어, 반드시 선하고 아름답게 변하게 됩니다. 슬픔많은 이 세상도 천국으로 변하고, 초막이나 궁궐이나 그 어디나 하늘 나라가 되는 놀라운 축복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사람에게 영향을 받습니다. 사람은 사람을 잘 만나야 합니다. 늘 예수님과의 만남을 통해 행복한 삶을 누리시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17.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