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가기전에 다른 분들의 선교 동영상과 간증을 들으면서 그 짧은 기간동안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한번 함께 보고 느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몇 번을 시도해 보려고 했으나 환경적인 문제로 주저 앉곤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기도로 준비하고 있던 차에 작년에 올해 선교를 위해 선교대회의 간증을 듣고 나도 식당에 내려가 어딘가에 소속되어 보려고 서성거릴 때 주변 사람들이 처음가는 선교는 과테말라가 좋다고 응원하는 바람에 나도 모르게 참석에 동의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일을 할 때 내가 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성령님께서 인도하신다는 목사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선교를 떠나기 전 중보기도팀과 모든 성도님들께서 기도로 후원해 주시고 떠나는 당일에는 그 이른 새벽 3시에 전영숙 권사님께서 따뜻한 죽과 국으로 대접해 주셔서 감동 받았고, 박정숙, 정정옥 권사님이 우리 선교사님들을 위해 새벽 3시에 제단에 나와 기도해 주신다는 말에 또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공항까지 라이드해 주시고 픽업해 주시는 집사님들을 보면서 보내는 선교사로서 자신의 위치를 묵묵히 지키며, 밑반찬을 만들어주시고 기도해 주시며 섬겨 주시는 동산교회 성도님들을 생각하면서 이전의 제 모습이 부끄럽게 느껴지고 이 자리를 빌어 회개 합니다.
과테말라에 도착해서, 첫날부터 하나님의 은혜가 적지 않았지만, 특히 교도소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교도소 죄수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두려움이 스쳐갔지만, 교도소안 교회에 들어서는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고 3명의 죄수자들이 주의 제단에 나와서 무릎 꿇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맘이 뭉클했고, 저들의 기도를 들어 주실 것을 하나님께 구했습니다. 또한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장로님께서 간증 하실 때 그 어떤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주안에서 형제들을 만나는것이 더 기쁘다고 하셨을 때 정말 주안에서 형제 자매의 교제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깨달았습니다. 처음 리뉴애바매로 찬양을 하기로 했으나 생각을 바꾸어 개구리 복장을 하고 우리 선교팀 ‘걸 그룹’의 신나는 율동을 보여 주었더니 제소자들의 어두운 얼굴에 웃음이 피어남을 보았고, 그 중엔 어린아이도 몇 명 있어 좋아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현지 교회에서의 VBS 사역에선 좋지않은 일기에도 하나님께서 많은 아이들을 보내 주셔서 하루하루 지나갈수록 아이들이 좀더 가까이 다가옴을 느꼈고 어린이들이 티없이 밝은 모습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매번 모임마다 우리 ‘걸 그룹’은 자신들을 불태워가며 율동하고 아이들과 하나되어 갔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크리스마스 행사 때 과자 얻고 연극보기 위해 교회에 갔던 기억이 났습니다. 그 때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들에게 작은 씨가 뿌려져 오늘의 제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뿌린 작은 씨가 어린이들과 또한 부모님들의 가슴에 심어져 열매맺는 그날을 바라보며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과테말라 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 탑승하여 자리를 찾아가는데 도중 공항에서 장로님과 대화를 나누었던 백인 할머니가 나에게 ‘YOUR SMILE IS BEAUTIFUL’ 이라고 했을 때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있으면 모습까지도 변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교를 통해 받은 이 은혜 잊지 않고 감사와 기쁨이 늘 충만하길 원합니다. 나의 기쁨, 나의 소망 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보내는 선교사로서 물질과 기도로 후원해 주신 우리 교회 목사님과 모든 성도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하며 사랑합니다. 샬롬. 2018.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