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봉수라는 걸출한 바둑 인재가 한국에 있었습니다. 한 때 세계최고 실력을 자랑했던 일본 바둑을 배워온 일본 유학파들이 국내 기전들을 휩쓸 때 서봉수는 일본 유학을 갔다오지 않은 거의 유일한 순수 국내실력파였습니다. 그는 잡초처럼 끈질긴 바둑 기풍으로 내노라하는 세계적인 강호들을 제압시킨 놀라운 재능을 소유한 프로 바둑 기사입니다. 1997년 일본/중국/한국이 5명씩 선수를 내어 치르는 SBS 세계 바둑 기전에서, 서봉수 기사는 세계 최고의 기사들을 대상으로 무려 9연승을 거두고 우승했습니다. 그가 9연승을 하는 바람에 한국의 유창혁, 조훈현, 이창호 기사는 바둑 한 번 두지 않고, 우승 상금을 챙기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세계 기전에서의 9연승은 앞으로도 좀처럼 깨지기 어려운 세계 기록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런 서봉수씨에게 어떤 기자가 물었습니다. ‘바둑은 무엇입니까?’ 그 때 그는 ‘바둑은 연결입니다.’라고 답했니다. 바둑은 연결입니다. 바둑돌들이 서로 떨어져 있으면, 힘이 없지만, 연결만 되어지면, 천하무적의 힘을 발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바둑에서만 연결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세상사가 다 연결이 중요합니다. 가정에서도 부모와 자식, 부부간에 연결이 잘 되어 있고, 소통이 잘 되어야 행복합니다. 나라도 국가 통치자와 백성들간에 소통이 잘되고 연결이 잘 되어야, 건강한 국가로 세워집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에서 서로 연락하고 사는 사람이 8명만 있으면 그 분은 절대로 교회를 떠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서로 소통이 잘되고, 서로 격려하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모이기에 힘쓰며 어떻게든 연결하려고 힘을 쓰는 공동체는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을 나타내는 천국 공동체가 됩니다. 그러나 서로간에 대화가 없으면 쓸데없는 갈등이 많아지고, 서로간에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공동체로서 힘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오늘, C&MA 동북부지역회 연합 제직세미나가 우리 교회에서 오후 4시 30분에 있습니다. 1부 예배와 2부 제직 세미나로 나누어 은혜충만하신 여러 강사목사님들께서 말씀과 기도해 주시고, 또한 여러 주제로 세미나를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세미나 선택강좌 내용은 ‘성령과 선교’(강사: 장승웅목사님), ‘선교와 여성 리더십’(강사: 강남수목사님), ‘선교와 목회협력’ (강사: 윤명호목사님), 그리고 ‘선교와 2세 교육’(강사: 김경환목사님)입니다. 성경은(전 4:12)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능히 당하나니 삼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고 말씀했습니다. 되도록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시고 모두 참석하셔서, 공동체안에 하나됨을 경험하시고, 서로 연결하여 마귀 권세를 이기는 주님의 강력하고 아름다운 성전으로 지어져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