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약 6-7년간 살았던 집에서 이사를 했습니다. 이전보다 좀 더 작은 공간으로 이사하게 되니, 자연스럽게 짐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큰 집이 아니어서 짐이 별로 없는 줄 알았는데, 막상 이삿짐을 싸다보니 이곳 저곳에 쌓아 둔 짐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여러 가지 가구들 중에서 쓸만한 물건들은, 원하시는 분들께 드리고, 꼭 필요한 것들만 챙기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사용하지도 않을 물건들을 이곳 저곳에 쌓아 두면 공간만 차지하고, 세월이 흐르면 모두 쓰레기가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가지고 있던 물건들을 필요로 하시는 분들께 나누어 드리는 것은 매우 큰 기쁨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는 것도 때가 있습니다. 물건이 쓸만할 때 주어야 하고, 남들이 필요로 할 때 주어야 합니다. 자기가 쓰지도 않는 물건을 오랫동안 욕심껏 챙겨만 두면, ‘아끼다가 모두 쓰레기 된다’고 나중에는 아무도 쓸 수 없는 물건이 되고 맙니다. 그리고 남이 필요로 할 때 빨리 주어야지, 남이 필요로 하지 않을 때 주면, 역시 쓰레기통에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주는 것도 때가 있습니다. 남이 필요로 할 때, 내게 별로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나누는 것은 서로를 건강하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일입니다. 성경은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되다고 말씀했습니다.
건강 장수를 위해서는 영양가 있는 음식을 잘 먹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등 3대 영양소 중에 어느 하나 부족하면 몸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일단은 균형 잡힌 영양소를 제대로 잘 섭취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그러나, 영양소를 섭취하기만 하고 몸 안에 들어온 영양소를 가만히 누워서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 몸의 건강은 넘치는 식사 양만큼 망가질 수 있습니다. 건강하려면, 잘 먹어야 하지만, 동시에, 먹은 만큼 잘 움직여 주어야 합니다. 식사후에 최소한 30분 정도 걷는 것이 건강에 무척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별로 움직이지 않을 것 같으면, 먹는 양을 줄여야 합니다. 운동은 전혀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는 사람이 많이 먹기만 하면, 그 음식은 모두 몸에 내장 지방으로 쌓여, 건강을 해치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먹은 만큼 움직여야 사람은 건강해집니다. 운동이 먹는 양을 조절하는 다이어트보다 건강에는 훨씬 더 큰 도움이 됩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습니다. 그리고 남에게 자기 것을 무엇이나 나누고 베풀고 주는 사람은 행복해집니다. 실제로 남을 돕고 난 뒤에 생기는 심리적 포만감을 ‘헬퍼스 하이’ 라고 합니다. 이 심리적인 행복감은 며칠, 길게는 몇 주 동안 지속됩니다. 헬퍼스 하이를 느낄 때에는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내려가고 행복지수가 올라가고 면역력이 높아지면서 몸과 마음까지 건강하고 행복해집니다. 미국의 한 의사가 일주일에 8시간 이상 봉사하는 자원봉사자 3천명을 대상으로 누군가에게 선행을 베풀거나 도움을 줄 때 심리적 포만감의 변화에 대해 조사했는데, 조사 대상자의 95%가 헬퍼스 하이를 경험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되다’고 봉사는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 하는 활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축복은, 하나님께 받는 영원한 상급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사는 날 동안, ‘소자에게 냉수 한 그릇 떠 준 봉사도 하나님께서는 결단코 잊지 않고 상을 베푸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또한 마태복음 25장에서 천국 비유를 들어 하나님께서는 심판날에 사람들을 양과 염소의 무리로 나누고, 이 땅에 사는 날 동안 가난한 자, 병든 자, 옥에 갇힌 자, 헐벗은 자들을 돌아본 양의 무리들을 칭찬하고 그들에게 상급을 베푸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봉사는 이 땅에서도 복을 받게 하고, 하늘 나라에서도 영원한 상급을 받게 하는 놀라운 기회입니다. 봉사는 하나님께 복을 받고, 상급 받게 하는 행동입니다. 그러므로 선한 청지기처럼 가진 모든 소유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여, 이 땅에서도 늘 행복하게 살며 언젠가 주님앞에 설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원한 상급을 축복으로 받아 누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24.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