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 신앙으로 평생을 교회 다니면서, 교회안에서 부자를 그다지 못 만나보 았습니다. 중상층은 조금 있었지만, 재벌같은 현기증 나게 잘 사는 사람들 은, 제가 다닌 교회에선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교회엔 압도적으로 가 난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런 교회의 모습을 보면서, 한동안 가난한 사람들이 교 회를 다니는 것인지, 교회 다니면 모두 가난해지는지 혼란에 빠졌습니다. 신앙심이 미약했을 때, 교회에 다니면 나도 가난해질까봐 살짝 염려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 리고 하나님은 부자를 싫어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해 주신, ‘부자와 낙 타’ 비유가 매우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사실, 그 큰 낙타가 그 쬐끄만 바늘귀를 통과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말씀은 부자가 하늘나라에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은 부자를 싫어한다 고 결론지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사람은 그저 가난한 사람, 스스로 가난해 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가난해질 용기가 없으면, 가난하지도 부하 지도 않도록 어정쩡하게 신앙생활해서, 이 세상에서도 궁핍하지 않으면서, 천국에는 가자라는 얄퍅한 생각으로 살았습니다.
그러던 중, 예수 그리스도를 내 마음의 구원자와 주님으로 믿고 영접하여 새 생명을 얻고나서, 다시 ‘부자와 낙타’의 비유를 보니, 예수님의 말씀은 부자 되지 말라는 부정 이 아니라, 오히려 ‘부자 되라’는 강한 긍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말씀하는 부자는 물질을 자신을 위해서 쌓아두는 그런 부자가 아니라, “베푸 는데 부자가 되라”는 말씀입니다. 성경은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선 을 행하고 선한 사업에 부한 자가 되라’고 말씀했습니다. 사실, 부자라고 주고, 가난하 다고 못 베푸는 것이 아닙니다. 부자도 얼마든지 움켜쥐고 아무 것도 주지 않을 수 있 고, 콩 한쪽 밖에 없이 가난하더라도 그 콩 한쪽 나누는 부자도 있습니다. 주님은 우 리가 선한 일에 부요하기를 원하십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을 향해,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에 부~자 되고, 나누어 주기 좋아하고 너그러운 그런 참된 부자 되 기를 기뻐하십니다. 그리고, 부자가 꼭 나누는 것은 아니지만, 성경은 나누는 사람은 언제나 부자가 된다고 했습니다. 사렙다 과부는 기근중에 자기에게 마지막으로 남은 먹을 것을 주의 종, 엘리야와 나누어, 가뭄이 끝날 때까지 풍족하게 살았습니다. 경주 최부자댁은, 가훈으로 “사방 백리이내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함”으로, 삼백년 부자 로 살았습니다. 항상 내 것을 나누는 사람이, 풍성하게 됩니다. 모자람이 없습니다.
우리가 섬기는 예수님은 없는 것 같으나 있는 자로서, 나눔에 있어서 큰 부자이셨습 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크게 베풀고 나누셨습니다. 2백 데나리온으로도 먹이기에 부 족한 5천명에게 통크게 식사 대접을 하셨습니다. 5천명 식사 대접, 그리고, 자신의 시 간과 물질과 재능을 드려서, 늘 주변 사람들을 섬기셨습니다. 자신의 목숨까지 나누 어 세상을 구원하셨습니다. 그렇게 섬기는 삶에서 예수님은 한 번도 부족함을 느끼지 못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진실로, 이 땅에서 백배 이상으로 범사에 주님께 부어주셨 고 내세에서 영원한 영광을 주셨습니다. 이 ‘선한 일에 부요하신 예수님’이 이 사순절 기간에, 바로 저와 여러분들이 본받기를 원하는 그 하나님이십니다. 코로나 사태로 어지러운 지금은 어느 때보다도 내가 가진 것으로 서로를 섬길 수있는 좋은 기회입 니다. 늘 자신의 소유한 모든 것으로 소외된 자, 약한 자, 억눌린 자, 그리고 가난한 자를 섬 겨, 더욱 풍성한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영원토록 누리며 세상을 향한 축복의 통로로 온전 히 쓰임받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진짜 부자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20.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