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정태세문단세, 예성연중 인명선…’ 조선왕은 모두 27대입니다. 대부분의 왕들은, 정종, 세종, 문종, 단종, 이런 식으로 그 이름 뒤에 ‘종’이라는 글자가 붙는데, 태조, 세조, 선조, 인조, 영조, 정조, 순조 등의 7분의 왕들은 ‘조’라는 단어로 끝납니다. 그리고, 광해군과 연산군은 완전히 다른 이름입니다. 조나 종으로 끝나는 조선왕의 명칭은 사실, 왕이 승하한 후 즉위한 왕과 고위 관료들이 모여, 정하는 묘호입니다. 연산군, 광해군은 폐위된 왕이기 때문에 묘호를 갖지 못했습니다. 묘호에 붙는 조와 종의 차이는 나라를 개국했거나 국난을 겪어 나라 위기를 극복한 왕에게는 조라는 단어를 붙이고, 별 큰 일 없이, 태평성대를 누리며 종묘 사직을 지킨 왕에게는 뒤에 종이라는 단어를 붙였습니다. 14대 왕인 선조는 임진왜란이라는 국난을 거친 왕이었고, 16대왕인 인조 역시 병자호란을 통해 삼전도의 굴욕을 겪은 왕이었습니다. 영조와 정조의 경우는 원래 영종과 정종이라는 묘호를 사용했지만 훗날 대한제국을 선포하면서 고종 황제가 자신의 선대 4대조까지 다 조로 추대하면서 묘호가 바뀌었습니다.
암튼 종과 조의 차이는 대략적으로 태평성대였는지, 아니면 선조와 인조 시대처럼 임진왜란, 병자호란과 같은 국가적인 위기에 처한 전쟁이 있었는지로 구별될 수 있습니다. 모든 왕들이 자기 시대에는 다 태평성대를 누리기 원하지만, 태평성대는 내가 원한다고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늘이 도와야 가능한 일입니다. 사실, 왕이 다스리는 동안, 전쟁이 있다는 것은 국가적으로 볼 때, 엄청 큰 손해입니다. 전쟁이 벌어지면, 사회 각계 각층에서 나라를 발전시키기 위해 애써야 할 인재들이 모두 총칼을 들고, 전장에서 목숨을 내 놓고, 서로를 죽이고 죽는 반 인륜적인 살상 행위에 매진해야 합니다. 무척 아까운 목숨을 너무나 쉽게 잃을 수 있습니다. 지난 2월말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 전쟁이 일어나자 우크라이나의 젊은 인재들이, 수없이 죽어나갔습니다. 스포츠 스타들, 과학도들, 우크라이나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젊은이들이, 전장터에서 이슬처럼 사라져갔습니다. 태평성대였다면, 인류를 위해 크게 기여할 수 있었던 젊은 사람들이 총칼 들고 전장터에 나갔다가 아까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전쟁은 어느 쪽이 이기든 상관없이 모두에게 큰 고통과 아픔과 손해를 끼칩니다.
손자 병법에 보면, 지피지기면 백전 백승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러나, 손자병법에서 가장 유명한 말은, 지피지기 백전백승이 아니라, 부전이승입니다. 백번 싸워 백번 이기는 것이 최선이 아니라, 싸우지 않고 상대를 굴복시키는 것이 최고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싸우지 않고, 상대를 굴복시키는 것이, 우리 하나님께서 믿는 이들에게 주시는 은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세상에 평강의 왕으로 오셨습니다. 우리 심령과 가정과 이 세상에 태평성대를 이루는 진정한 왕으로 오셨습니다. 예수를 믿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전쟁 같은 이 세상에서, 예수를 왕으로 모시면, 그분이 우리 삶에 놀라운 평화를 이루어 주십니다. 우리로 하여금 싸우지 않고 이기는 길을 걷게 하십니다. 예수안에 거하면, 부부싸움이 사라지고, 형제와 이웃간에, 갈등이 없어지고, 젊은 인재들이 총칼을 들고 싸우다 아까운 생명을 잃지 않게 됩니다. 예수를 우리 왕으로 모시고 살면, 그분은 우리의 평화가 되시어, 모든 전쟁을 그치고, 내 삶의 모든 영역에 태평성대를 이루어 주십니다. 예수님은 말씀으로, 귀신을 쫒아 내시고, 어둠의 권세를 물리치시고, 인생들을 모든 죄의 속박에서 자유케 하시고, 복되게 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늘 예수님을 우리 왕으로 모시고, 그분께 순종하여 오직 주님만이 주실 수 있는 놀라운 평화, 태평성대를 가정에서, 교회에서,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온전히 누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22.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