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사회의 가장 큰 병폐를 들자면, 아마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될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은 더욱 가난해지고,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됩니다. 가난한 사람은 자식을 교육시킬 돈도 또한 자식에게 물려줄 돈도 없어, 대대로 가난이 세습되지만, 부자는 자식들에게 더 나은 교육 기회를 주고, 많은 유산을 남겨 주어, 부가 세습되고, 더욱 부자가 될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가난한 사람은, 신용도 좋지 않아, 더 높은 이자율로 돈을 빌려야 하고, 부자는 이자율없이 많은 돈을 가져다 쓸 수 있어, 더 나은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돈이 돈을 벌어 더욱 부자가 됩니다. 세상이 어려워지면, 다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사람만 더욱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자는 위기속에 더 나은 기회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게 되어, 더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모두가 고통할 때,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저소득층 노동자들의 고용률은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고임금 노동자 고용률은 거의 타격이 없고, 주식 시장은 연일 뜨겁습니다. 각자 자유롭게 일하고 땀흘려 돈 벌어 잘 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각 정부에서는 부자들에게 세금을 많이 부과해서, 강제적으로 부자들의 돈을 가난한 자들에게 골고루 나눠주는 사회주의 방식을 취하게 됩니다. 그러나, 사회주의, 혹은 좀 더 나아가 공산주의는 자칫하면, 공짜 머니에 사람들을 길들여, 성장 동력을 잃어버리고, 전체 사회가 하향평준화 되어 가난해질 수 있다는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본주의를 유지하면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중의 하나가, 부자들의 자발적 기부입니다. 부자들이 스스로 돈을 풀어, 가난한 자들이 좀 더 나은 성공의 기회를 갖도록 돕는 것입니다. 그런데, 죄된 본성을 가진 인간이, 자기 소유를 자발적으로 나누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세상은,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되는 모습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만들고 싶어하지만, 실제로 그런 세상을 이루는 것은, 마치 신기루 잡는 것처럼, 어려운 일입니다. 인간의 마음이 죄로 물들어, 자기 욕심을 이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 믿고, 성령이 오시면 달라집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마음의 구원자와 주님으로 믿고 영접하게 되면, 심령으로부터 변화를 받고 새로워져, 죄와 욕심을 이기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며, 그 뜻대로 순종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우리 앞에 가신 주님의 뒤를 따르게 됩니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납니다. 늘 움켜쥐고 살았던 사람들이 자기 소유를 이웃과 나누며 살아가게 됩니다. 잘 사는 사람만 나누는 것이 아닙니다. 힘들게 사는 사람들도, 모두 나눔에 주저함이 없게 됩니다. 성경은 “그리스도는 부자이셨지만, 스스로 가난하게 되심은 가난한 자들을 부요케 하심”이라고 말씀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자발적 나눔을 실천한다면,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그 아름다운 주님의 나라를 우리 가운데, 그리고 이 땅에 이루어갈 수 있습니다. 코로나로 어려웠던 지난 몇 달간, 저희교회 ‘만나와 메추라기’ 시역이 조용하지만, 활발하게 이루어진 것이 무척 감사합니다. 그간에, ‘만나와 메추라기 나눔 상자’를 통해서, 양파, 홍당무, 국수, 송편, 그리고 겨울 용품들과 각종 생활 필수품들이 나누어졌습니다. 늘 그리스도를 본받아 자발적 나눔을 실천함으로서, ‘의와 기쁨과 평강이 넘치는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이루는데 존귀하게 쓰임받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20.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