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신경 강해 V- 다시 살으셨으니
He rose again

지난 주일, 사도신경 강해 다섯 번째 시간에서, 우리는 ‘장사된지 사흘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라는 구절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모든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는 장사된 지 사흘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음’을 믿음으로 고백합니다.  영어로 보면, I believe in Jesus Christ, buried.  He descended into hell and the third day he rose again from the dead입니다.  이 신앙고백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나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장사되셨음을 믿습니다”입니다. I believe in Jesus Christ, buried.입니다.  신앙고백의 영적인 의미는, 예수님께서 무덤에 장사되심으로 인해, 우리의 모든 죄짐이 완벽하게 벗겨졌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모든 죄짐을 벗기시려고 장사되심을 믿습니다라고 고백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사도신경 한국어 번역에는 없지만, 영문에는 있는 ‘he descended into hell’ (예수님께서 ‘지옥’에 내려가셨다)는 부분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이것은 마치 예수님께서 죽으신 후, 지옥에 내려가셔서, 그곳에 있는 영들에게 전파했다 (벧전 3:18-19절)고 들립니다.  그러나 이 난해한 문구에 대한 현명한 해석은, 베드로 사도의 권면처럼, 억지로 해석하려 하지 않는 것(벧후 3:16절)입니다.  

그러나 이 난해 구절에는 두가지 중요한 영적 의미가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1) 예수님은 죽은 사람이 다 가는 ‘음부’(사도신경에서 ‘지옥’으로 번역된 성경 원어의 원래 뜻)에 내려가셨음에도 썩지 않으셨다는 점과, (

2) 주님은 죽은 후 음부에 내려가심으로 철저히 우리 중 한 사람과 같이 되셔서 인생의 모든 과정을 체휼하셨습니다.  이렇게 음부에 내려가셨다가 사흘만에 부활하심으로, 모든 믿는 자들로 하여금, 죽어 음부에 내려가지 않고, 막바로 그리스도와 함께 거할 수 있는(빌 1:23절) 부활, 생명의 길을 열어 놓으신 것입니다.  이는 실로 구약 시대에는 꿈도 꿀 수 없었던, 복음안에 감추어진 엄청난 축복입니다.  (cf. 마 16:18, 19절)

 

둘째로 “나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셨음을 믿습니다.”입니다.  I believe in Jesus Christ, the third day he rose again from the dead. 입니다.  부활 신앙은 예수 신앙의 핵심이요, 생명입니다.   부활은 인간 역사에 있어 최고의 사건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부활은 죽은 나사로나 야이로가 다시 살아난 것처럼, 육신이 다시 생명을 얻은 것이 아니라, 영원 불멸의 생명으로의 부활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셔서, 모든 믿는 자들에게 부활과 영생의 소망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부활의 주님은 죽은 자와 산 자의 주님(롬 14:9절)이 되셔서, 그를 믿는 모든 사람들을 영원한 생명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주님께서 이미 깨뜨리신 무덤의 권세에 굴복하거나 죽음을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믿는 자는 죽어도 살고 살아서 믿는 자 영생한다는 확실한 부활 신앙으로 까짓거, 이래도 저래도 살기밖에 더하겠냐는 담대함으로 부활 승리의 기쁨을 범사에 누리며 달려가야 할 것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