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많은 이에게 존경받는 목회자인 존 파이퍼 목사님의 ‘삶을 허비하지 마세요’라는 설교를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분은 설교중에 두가지 예를 들었습니다. 하나는 1998년 리더스 다이제스트 2월호에 실린 내용입니다. 기사 제목은 ‘이른 시작, 이른 은퇴’입니다. 5년 전에 북동쪽에서 일찍 은퇴한 부부 이야기입니다. 미국의 북동쪽이라면, 아마 뉴욕과 뉴저지일 수 있습니다. 밥과 페니 부부입니다. 둘은 젊은 시절부터, 돈을 모아 착실하게 은퇴를 준비하여, 비교적 이른 나이에 은퇴할 수 있었습니다. 밥은 59세, 페니는 51세입니다. 저들은 따뜻한 플로리다 해변가에 집을 마련하고, 매일같이 30피트의 트롤러를 타고 유람하면서, 소프트 볼을 하고 조개 껍질을 줍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주운 각종 조개껍질들로 온 집안을 멋있게 장식해 놓고, 이웃을 초청하여, 자랑하는 낙으로 살아갑니다. 또 다른 두 사람이 있습니다. 그분들은 루비 엘리어슨과 로라 에드워즈로 2000년 4월 서부 아프리카 카메룬에서 같은 날 죽었습니다. 루비는 여든이 넘었습니다. 평생 독신으로 살았고, 한가지 큰 일에 온 인생을 쏟아 부었습니다. 그건 복음을 듣지 못하는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 병든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일입니다. 함께 죽은 로라도 여든을 바라보는 미망인이자, 의사로 카메룬에서 루비를 도왔습니다. 두 사람은 80세 이상의 나이에 ‘실버 선교사’로 카메룬에 있는 마을들을 두루 다니며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복음을 전하던 중에 위험한 절벽길에서, 브레이크가 고장나 그만 절벽 아래로 떨어져 죽었습니다. 사람들은, 평생 간호사와 의사로 살았으면, 충분한 은퇴 연금이 있었을 것이요, 미국내 어디서나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었을텐데, 왜 그 고생을 하다가, 비참하게 죽었는지, 엄청난 비극이라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무엇이 진정한 비극일까요? 그러나 성경은”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다”(히 9:27)고 말씀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든 살 수 있습니다. 우리는 평생 온전히 자신만을 위해서 평화로운 바닷가에서 조개껍질 줍고 수집하고 장식하고 남에게 자랑하면서 재미있게 살 수 있습니다. 혹은, 마지막 남은 힘과 물질과 재능을 모두 ‘영혼 구원’에 바쳐 쓰임받는 삶을 살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이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너를 심판하실 줄 알라’고 말씀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언젠가, 다 불꽃같은 눈동자로 우리 인생을 살피시며, 우리의 행한 대로 갚으시는 ‘저리로서 산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는’ 주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 창조주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을 심판하게 될 때, 우리는 무엇을 보여 줄 수 있겠습니까? 사도바울은 주님을 만나기 전에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다’고 했습니다. 주님 앞에 의의 면류관을 받게 되는 인생의 달려갈 길은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행 20:24)이었습니다. 선교는 허무한 모든 인생들에게 하나님께서 정해 주신 푯대요, 주님을 만날 준비하는 삶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선교대회 첫 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삶을 허비하지 마십시오.’ 기도 선교사, 보내는 선교사, 물질후원 선교사, 혹은 단기나 장기로 가는 선교사로 주님 만날 날을 예비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15.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