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라마중 사이언스 픽션 분야에서 대표적인 시리즈가 있습니다. 스타 트렉 시리즈입니다. 1966년에 시작되어, 수십년간 이어진 인기 드라마인데, 언제나 이런 내레이션으로 시작합니다. “우주, 최후의 개척지. 이것은 우주선 엔터프라이즈의 항해입니다. 5년간 이들의 임무는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고, 새로운 생명과 문명을 발견하고, 누구도 가보지 못한 곳으로 대담하게 나아가는 것입니다.” 광대한 우주는 모든 인류에게 늘 꿈의 공간이었습니다. 우리 지구가 속해 있는 은하에만 약 4천억개의 별이 있는데, 태양은 그 수많은 별중에 하나일 뿐입니다. 게다가 더욱 놀라운 사실은 수천억개의 별을 가지고 있는 은하가 우주에는 적어도, 1700억개 이상 있다고 합니다. 우주에서 지구는 먼지만도 못하게 작은 존재입니다. 광대한 우주는 모든 인류에게 꿈의 공간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과학이 많이 발달해서, 돈만 있으면 민간인도 우주선을 타고, 우주 관광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약 17일 여행 코스로 우주 관광을 할 수 있는데 비용이 조금 비쌉니다. 한 사람당 전체 5500만 달러 비용이 든다고 합니다. 하룻밤에 40억원입니다.
작년 10월 스타트렉에서 우주 비행선 선장 제임스 커크를 연기했던 배우 윌리엄 샤트너가 우주 관광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그 우주관광 경험을 담아 책을 한 권 출간했는데, 그는 책에서 자신의 우주 관광은 장례식과도 같은 슬픔 경험이었다고 말하면서, “지구에서 바라본 ‘우주에는 어떤 신비도, 장엄한 경외심도 없었고 자신이 본 것은 오직 죽음뿐이었다.”라고 썼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우주 공간에서 지구를 바라보았을 때, 생명으로 가득한 아름다운 별을 보게 되었습니다. 지구의 곡면과 사막의 베이지색, 구름의 흰색과 하늘의 파란색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구에서는 늘 우주를 동경했는데, 막상 우주에 나가서 보니, 지구의 소중함을 더욱 깊이 깨닫게 되었고, 감사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이미 많은 것을 하나님께 받아 가지고 있는데, 내가 소유한 것들에 대해 감사하기 보다는 내가 없는 것들을 늘 희구하고, 부러워하다가 불평하기도 합니다. 미국 속담에 ‘늘 남의 잔디가 더 푸르러 보인다’는 말처럼, 이 좋은 지구에 살면서도, 늘 우주 공간을 동경하고, 이 좋은 나라에 살면서도 한국을 그리워하고, 부모 형제와 살면서도, 늘 다른 가정과 비교하여 불평하고, 이 좋은 교회를 다니면서도, 만족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눈을 감고, 약 30초만 생각해 봐도, 우리는 지금 이 순간 엄청난 하나님의 축복을 이미 받아 누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광대한 우주 공간에서 유일무이하게 생명으로 빛나는 지구에 살고 있고, 나를 사랑하는 부모 형제, 친구 친척, 교우님들이 함께 하고 있고, 교회 나와 예배할 수 있는 건강이 있고, 눈은 보이고, 귀는 들리고, 말할 수 있고, 비를 피할 수 있는 집이 있고, 굶지 않고 먹고 살 수 있는 직장과 사업과 물질이 있습니다.
오늘은 추수감사 주일입니다.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1620년 미국 땅에 이주해 온 영국 청교도들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모두 102명이었는데, 1620년 겨울은 매우 추워서, 그 해에 거의 절반 이상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따스한 봄날이 오자, 생존한 청교도들은 땅을 개간하고 씨를 뿌리고 가꾸어, 그 해 가을, 기대 이상의 추수를 하게 됩니다. 그 첫 수확을 주님께 드리며 그들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첫 추수감사절 예배를 드렸습니다. 청교도들은, 이미 죽은 사람들에 대한 애도나 혹은 영국같지 않은 환경에 대해 불평하는 대신에 자기들에게 주어진 떡과 잔을 붙들고,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린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미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는 사람들이 세운 나라, 미국을 엄청나게 축복해 주셨습니다. 생명으로 가득한 이 아름다운 별에 사는 우리 동산가족들 모두에게, 이미 넘치도록 주어진 하나님의 축복에 대해 감사하는 행복한 추수감사절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23.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