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 정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미국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는 기업가 정신을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은 “단순히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왕국을 꿈을 꾸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업가는 소유와 관리의 주체가 아니라, 창조적 파괴에 앞장서는 혁신가들이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꿈꾸는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1929년 스탁 마켓이 침몰하면서 미국에 대공황이 왔을 때, 이 대공황의 위기에서 자본주의를 구출했다고 평가받는 케인스라는 경제학자가 있습니다. 그는 불확실성을 감수하고도 투자를 결정하는 기업가의 직감을 ‘야성적 충동’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단언했습니다. “만약 ‘야성적 충동’이 둔화되거나, 자생적인 낙관이 주춤거리게 됨으로써 수학적 기대치 이외에 우리가 의지할 것이 없어진다면, 기업은 쇠퇴하고 사멸하게 될 것이다”.
청년들이 모험을 회피하고, 안전한 길로만 가려고 하는 그런 사회에는 희망이 없다는 것입니다. 경제 침체를 벗어날 유일한 길은 모험정신을 갖고 두려움없이 과감히 도전하는 열정이 필요합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구글의 레리 페이지,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 등은 바로 이러한 혁신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물론 국내외 신문과 매거진을 장식하는 ‘JINSOON’.이라는 네일아트 살롱이 있습니다. 이 회사 대표인 최진순씨는 자기 이름 ‘진순’을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 세 개의 부띠끄 샵을 운영하고 제품까지 출시해 한국에 수출하는 유명 기업가입니다. 그러나, 이 분이 처음부터 이렇게 성공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28살이던 1991년 1월 미국행 비행기를 타고, 시애틀에 있는 집에 왔을 때만 해도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언니에게 400불을 빌려 별로 할 일이 없었던 시애틀을 떠나 뉴욕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뉴욕 생활은 시작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일단 생계를 위해 마켓에 캐시어로 들어갔는데 영어를 못해 3일만에 해고됐고, 맨해튼 한인타운의 대형 식당인 감미옥에서 웨이트리스로 일을 했는데 거기서도 하루만에 쫓겨났습니다. 너무 서러워 펑펑 울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최진순 대표는 보란 듯이 성공했습니다.
그녀에게 기업가 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대학에도 가지 못했지만, 어린 시절 남대문 도매 시장에서 옷 디자인을 하며 일하면서, 늘 사업가를 꿈꾸었다고 합니다. 비록 뉴욕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여러 번 좌절을 겪었지만, 꿈이 있었던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도전했고, 그 때 닫힌 문들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우연히 시작하게 된 네일숍 일에서, 기회가 왔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스칼렛 요한슨, 앤 헤서웨이 등 유명 배우들의 네일을 책임지는 맨하튼의 뷰티 아이콘 중의 하나가 된 것입니다. 사회에서 크게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이 아니라, 기업가 정신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꿈꾸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자기도 살고, 남도 살리는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제 내일부터 모든 학교들이 새로운 학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저는 우리 동산의 자녀들이 ‘꿈꾸는 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꿈이 없는 ‘공부 기계’가 아니라, ‘더 좋은 세상을 만들려는’ 꿈을 갖고 정진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왜냐하면 꿈이 없는 교육은 ‘영혼없는 수재’ 교육이 되지만 꿈이 있는 교육은 ‘세상을 바꾸는 능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샬롬. 2014.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