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말 저희 C&MA 교단 전체 총회에서, 새로운 moderator 전체 교단 총회 의장이 임명되었습니다. Jonathan Shaffer 라는 비교적 젊은 목사님이십니다. 교단 전체 총회 의장은 매우 막중한 임무를 가진 자리요, 또한 매우 명예로운 직분입니다. 언젠가 그분을 개인적으로 만나 서로 이야기할 때,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20대 젊은 시절, 조나단 목사님은 마음에 드는 여성을 만나 결혼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신앙심 깊으신 부모님들이 그 결혼을 반대하셨습니다. 그러자, 조나단 목사님은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그 여인과 헤어졌습니다. 부모님께 순종하여, 사랑하는 여인과 헤어졌지만, 한동안 크게 상심했다고 합니다. 1년간 부모님을 뵙기가 어려웠다고 했습니다. 요즘 한국 젊은이들도, 부모님이 결혼 이야기 하면, 손사래를 치면서, 부모님의 간섭을 절대적으로 싫어하는데, 미국 분이, 결혼 문제를 두고 부모님께 순종했다는 말에 참으로 놀랐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부모님께 가장 어려운 일을 순종한 그 목사님을 축복해 주셨습니다. 그분을 범사에 축복하시어, 그분의 목회도 크게 부흥케 하셨고, 비교적 젊은 나이에 C&MA를 대표하는 전체 총회 의장이 될 수 있도록 명예롭게 하셨습니다. 부모님께 순종하는 것이 하늘 아버지를 기쁘게 하는 길이요, 부모 공경하는 자녀에게 하늘 축복이 임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늘 1,2,3대가 함께 다니는 교회를 꿈꿉니다. 젊은이들끼리만 다니는 교회가 자꾸 생기는 것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자녀들에게 부모님 교회는 자기 교회가 아니라는 생각이 있다는 것이 안타깝고, 부모님 다니는 교회가 아니라, 아이들 다니는 교회로 부모님이 맞추어가는 세태도 두렵습니다. 눈에 보이는 아버지도 제대로 섬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하늘 아버지께 드리는 예배가 과연 주님께 기쁨이 되는 예배가 될 수 있겠는가 심히 의심스럽습니다. 그리고, 좋은 대학 나오고, 좋은 직장 들어가서, 돈 많이 벌어 잘 산다고, 성공한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때로는 잘나게 키워 놓았더니, 아버지말은 하나도 안 듣고, 자기 잘난 맛에, 늙으신 아버지 무시하고, 교회도 자기 다니고 싶은데 다니고, 아버지의 소원과는 다르게 산다는 사실을 자랑삼아 이야기하고, 아버지와는 멀리 떨어져 살고, 아버지에게 불순종하고, 아버지를 가르치려고 드는 인간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고 약속했습니다. (엡 6:2-3절) 또한 성경은,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골 3:20)고 말씀했습니다. 성경 말씀에 따르면, 자녀들이 정말 이 땅에서 하나님께 축복받아 잘되는 길은 ‘부모 공경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아버지 주일, 무엇보다도 아버지의 사랑에 감사하며 아버지를 공경하여, 하늘 아버지의 축복을 누리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동시에, 동산의 모든 아버지들은 더욱 하늘 아버지를 경외하며 순종하고 살겠다고 결단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고 지키지 않으시면 세우고 지키는 자의 공로가 허사가 된다고, 하나님을 내 하늘 아버지로 공경하는 신앙을 잃으면, 이 땅에서 자식들에게 아버지로서의 권위도 자동적으로 말소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늘 하늘 아버지를 경외하며, 또한 육신의 아버지를 잘 공경하여, 복된 삶을 누리시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18.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