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은 6.25는 알지만, 7.27은 잘 모릅니다. 6월 25일은 북한이 남한을 침략하여 한국 전쟁이 발발한 날, 7월 17일은 대한민국 헌법을 제정한 제헌절, 그리고 8월 15일은 일제의 압박으로 해방받은 광복절인데, 7월 27일은 무슨 날인지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잘 모릅니다. 그러나 7월 27일은 우리 한국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날입니다. 동족 상잔의 비극이었던 한국 전쟁이 그친 날이기 때문입니다. 왜 우리는 이 날을 까맣게 잊고 사는 것일까요? 한국과 달리 미국등 서양에선 전쟁 발발일보다는 전쟁이 그친 정전일을 주로 기념합니다. 미국에선 올해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기념하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등 영연방 국가에선 현충일 행사를 11월 11일 오전 11시에 시작합니다. 독일이 제 1차 세계대전 항복문서에 서명한 바로 그 시각입니다. 전쟁을 기억하는 방식이 우리와 다른 것입니다.
전쟁의 시작은 우리로 하여금 비극을 보게 합니다. 어둠과 절망과 죽음을 느끼게 합니다. 그것은 고통이요 비극이요 슬픔이요, 아픔입니다. 이 날을 기념하게 되면 아픈 기억들이 새로워지면서 저절로 슬픈 노래를 부르게 됩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게 된 것은 새로운 희망이요 시작입니다. 그래서 이 날을 기념하게 되면, 담대한 용기와 승리의 찬가를 기쁨으로 부르게 됩니다. 미국 국가(the star spangled banner- 별들이 반짝이는 승리의 깃발)는 이렇게 전쟁이 멈춘 순간을 바라보면서, 지어진 승리의 찬가입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오, 그대는 보이는가,-Oh say can you see- 이른 새벽 여명 사이로/ 어제 황혼의 미광 속에서 우리가 그토록 자랑스럽게 환호했던,/ 넓직한 띠와 빛나는 별들이 새겨진 저 깃발이,/ 치열한 전투 중에서도 우리가 사수한 성벽 위에서 당당히 나부끼고 있는 것이./ 포탄의 붉은 섬광과 창공에서 작렬하는 폭탄이/ 밤새 우리의 깃발이 휘날린 증거라./ 오, 성조기는 지금도 휘날리고 있는가. / 자유의 땅과 용감한 자들의 고향에서!” 전쟁의 끝을 바라보면, 우리는 늘 승리의 노래를 부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성경에서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 16:33) 주님은 우리가 십자가의 고통이 아니라, 십자가로 인한 부활 승리를 기억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전쟁의 시작이 아니라, 전쟁의 끝을 바라보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리고 담대히, 예수님의 승리의 깃발을 바라보면서, Oh say can you see? 사단과 마귀 권세를 모두 멸하고 승리한 자의 자유를 담대하게 누리며 살기를 원하셨습니다. 어제는 7월 27일, 6.25 전쟁이 끝난 날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한국인들을 동족 상잔의 고통에서 구원해 주신 날입니다. 이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들을 위해 이미 사단과의 치열한 전쟁을 끝내 주셨습니다. 우리 모든 믿는 자들에게는 이미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승리의 깃발이 휘날리고 있는 것입니다. 늘 주님께서 베풀어 주신 이 놀라운 승리의 깃발을 바라보면서, 범사에 그 승리를 믿음안에서 자유롭게 누리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빕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