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한국에서 온라인을 통해 퍼진 적이 있는 만화 가운데, 한국 교육을 풍자한 만화가 있었습니다. 그 만화는 거리를 청소하고 있는 ‘환경 미화원’에 대한 한국과 미국 엄마의 생각 차이를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한국 엄마는 ‘거리를 청소하는 분’을 보면서, 어린 아들에게 이렇게 설명합니다. ‘만약 니가 공부하지 않으면 넌 후에 저렇게 될거야.’ 그 옆에 서 있는 미국 엄마는 자기 딸에게 이렇게 말해 줍니다 ‘너 공부해서 저런 분도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야 해.’ 환경 미화원을 바라보는 한국 엄마와 미국엄마의 관점이 다르고 그에 따라, 자녀에게 주는 교훈도 완전히 다릅니다. 한국 엄마 미국엄마 모두 자녀에게 ‘공부 열심히 하라’는 내용은 같은데, 공부하는 목적이 서로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한국 엄마에게 아들이 공부하는 목적은, 환경 미화원같은 거리 청소부 되지 않기 위함입니다. 공부해서, 좋은 대학 들어가고, 대학 졸업후에는 좋은 직장을 얻어서, 돈 많이 벌어, 잘먹고 잘 살라는 것입니다. 간단히 공부하는 목적이, 남보다 높은 사회적 지위에 올라서, 자기 잘 먹고 잘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 엄마는 공부에 대한 생각이 다릅니다. 미국엄마에게 공부하는 목적은, 모두가 더불어 함께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함입니다. 공부 열심히 해서, 직업의 귀천이 없이 청소부라고 사람 차별하지 않고, 빈부의 큰 차이없이 누구나 다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환경 미화원에 대한 한국 엄마와 미국 엄마의 비유는 조금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한국엄마와 미국 엄마의 말을 비교하자면, 미국 엄마의 말이 좀더 그럴 듯하게 들리지만, 청소부를 무시하는 태도는 비슷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이라면 아마 좀 더 다르게 말씀하셨으리라 믿습니다. 예수님이라면 무엇보다도 먼저, 환경미화원의 섬김에 감사하셨을 것입니다. 세상이 깨끗한 이유는 바로 저렇게 길거리를 청소해 주시는 분들 때문이다. 그 섬김에 감사하고, 그 역할을 감당해 주시는 분들을 존중해 주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공부 열심히 하라’는 말대신, 너도 저분처럼, 이 더럽고 추한 세상을 네게 맡겨진 은사와 사명따라 으뜸으로 잘 섬겨, 이 세상을 아름답고 깨끗하고 복된 세상을 만드는 일에 쓰임받으라고 권면해 주셨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막 10:44)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막 10:43-44절)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남보다 더 높은 사회적 지위를 얻고, 남보다 더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공부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을지니’(막 10:43)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렇지 않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사는 목적이 다르고 공부하는 목적이 세상과 다릅니다. 주님은 우리가 각자의 처한 환경에서, 무엇을 하든지 각자에게 주어진 은사에 따라, 섬김에 으뜸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으뜸 섬김이, 바로 그 사람이 그리스도를 따르는 하나님의 사람이요, 으뜸으로 섬기는 것이 우리 자녀들이 공부하는 목적이요,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의 삶의 목적인 것입니다. 이제 9월부터 새학기가 시작됩니다. 우리 자녀들이 공부하는 목적이 섬김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세상을 복되게 하는 으뜸섬김이로 세워지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17.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