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76일이라는 최단기간 조회수 3억 건을 돌파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 비디오가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각종 진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유튜브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9월말까지 ‘강남스타일’ 뮤직 비디오를 본 국가는 유엔 회원국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 회원국이 193개국인데, ‘강남스타일’ 뮤직 비디오에 한 번이라도 접속한 나라는 무려 222개국에 달했습니다. 거의 전 세계에서 ‘강남스타일’을 봤다고 해도 무방한 숫자입니다. 특별이 이 뮤직 비디오는 열풍의 진원지인 미국, ‘한류’의 인기가 높은 동남아시아와 남미뿐 아니라, 우리 나라 대중 문화가 직접 소개되지 않은 작은 나라들에서도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몽골에서는 인터넷 가입자수 19만 명(2010년 말 기준)의 4배가 넘는 9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고, 인구수 30만명의 작은 나라인 아이슬란드에서는 전체 인구수에 육박하는 28만 4천건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도 인기는 뜨겁습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44만건), 그리고 이슬람 국가들인 모로코 (27만 9천건), 이집트 (10만 9천), 튀니지(9만 3천건), 알제리 (5만 3천건)등이 이 뮤직 비디오를 보았습니다. 섬나라인 트리다드토바고, 몰타, 괌에서도 인기가 높고, 우리나라와 수교를 맺지 않은 시리아, 쿠바, 마케도니아도 많은 조회수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가장 많이 본 나라 순으로는 미국, 한국, 태국, 말레이시아, 브라질, 그밖에 캐나다, 필리핀, 영국, 호주, 대만의 순위입니다.
사실, 오늘날 싸이의 뮤직비디오가 이렇게 인기를 끌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미국 진출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도 이런 인기를 얻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인데, 싸이가 불과 한 달만에 이루어냈으니,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싸이 자신도 ‘오직 한국인들만을 위해서 만든 뮤직 비디오’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게 되자, 지금도 어리둥절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싸이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 가수가 미국에 통하려면, 한국적인 것을 고집해서는 안되고, 미국식에 맞추어야 한다’고 주장할 때,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극단적으로 토속적인 외모를 가진 자신이 더 잘 한국을 세계에 알리지 않을까’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멋지게 자신의 말을 세계적으로 증명해 낸 것입니다. 미국의 음반 관계자들도, 싸이의 음악은 한국말이 어울린다고 했다고 합니다.
오늘은 한글날 감사주일로 지킵니다. 세종대왕이 1446년에 한글을 창제하셨을 때, 한국어가 이토록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을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 더욱 우리 아이들에게 한글을 더 잘 가르치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한글은 그냥 의사소통하는 도구가 아니라, 우리 한민족의 정신이요, 문화요, 가치관이요,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드신 주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한글날 예배를 통해서, 한국인으로서의 우리 자신을 더욱 사랑하고,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 되도록’ 우리에게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더욱 감사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