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잘 치는 1번 타자는 신시내티 레즈의 추신수선수입니다. 출류율이 무려 5할대가 넘습니다. 안타를 때려서 나가기도 하지만, 몸에 맞는 사구도 리그에서 제일 많습니다. 보통 메이저리그의 강타자들은 모두 몸에 맞는 사구가 많다고 합니다. 투수가 온 힘을 다해 던진 야구공을 제대로 받아치려면 공을 끝까지 봐야 하는데, 공을 끝까지 보려고 하다가 때로 몸쪽으로 무시무시한 속도로 날아오는 공을 제때에 피하지 못해, 몸에 맞게 되는 것입니다.
시속 150킬로가 넘는 공을 맞게 되면, 그 충격이 어마어마하다고 합니다. 정통으로 손목을 맞게 되면, 손목 골절이 일어날 수 있고, 머리를 맞게 되면, 뇌진탕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하여, 상대하기 힘든 타자들을 골탕먹이기 위해 때로 상대투수는 빈볼이라고 불리우는 고의 사구를 던지기도 합니다. 빈볼은 말 그대로, 상대 타자를 겁주기 위해 고의로 상대의 머리를 노리고 공을 세게 뿌리는 것입니다. 엄청난 속도로 돌맹이 같은 야구공이 머리를 향해 날라오면, 타자는 크게 겁을 집어먹게 됩니다. 그러면서 타격자세가 흩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한 번 ‘공에 대한 겁을 집어먹게 되면’ 그 선수는 더 이상 두려워할 대상이 아닙니다. 공을 겁내는 선수는 쉽게 투수의 밥이 되어 버립니다. 머리를 향해 커브를 던지면, 선수가 몸을 움찔하는 순간 공이 크게 꺽이면서 스트라이크가 될 수도 있고, 공에 맞을까봐 타석에서 멀리서면 아웃 사이드 꽉 찬 스트라이크로 삼진 아웃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공을 제대로 치려면, 방망이를 제대로 잡고, 공에 맞아 죽더라도 공을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공 때문에, 자세가 흩어져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빈볼을 던지는 상대를 향해서는 몸을 던져, 그런 볼을 다시는 던지지 못하도록, bench clearing 주먹다짐 싸움도 불사해야 합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생활에 수없이 많은 문제들이 있지만, 그 문제들을 두려워하면 안됩니다. 사단의 공격을 무서워하면 안됩니다. 어둠의 세력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주면 안됩니다. 중요한 것은 ‘전능하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입니다.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시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담대한 믿음입니다.
지난 주에 빌립보 선교교회에서, 백한영감독님께서 설교중에 이런 예화를 들어 주었습니다. 장갑은 그 자체로는 아무 힘도 없지만, 그 안에 사람의 손이 들어가는 순간부터 쓸고 닦고 붙잡으면서 무엇이나 감당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장갑이 힘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장갑안에 있는 손에 의해 장갑은 힘을 얻고 온전히 쓰임을 받게 됩니다. 성경은『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수 1:9절)고 말씀했습니다. 전능하신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기에 그 어떤 환경속에서도 우리는 늘 승리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