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이언스의 다섯번째 핵심 가치는 ‘대사명을 완수하려면, 모든 헌신된 제자들을 동력화해야 한다’ (Completing the Great Commission will require the mobilization of every fully devoted disciple)입니다. 얼라이언스는 초창기부터, 선교사 혹은 목사만이 아니라, 대사명을 감당하려는 모든 평신도들의 헌신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지금부터 약 100여년전에 소피 리히튼펠스라는 얼라이언스 교인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본명 대신, ‘마루닦이 소피’ (Sophie the Scrubwoman)로 불렸습니다. C&MA의 창시자 A. B. 심슨 목사님 주변에 모여든 분들은 처음에는 대부분 경제적, 인종적으로 매우 다양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사실, 심슨 목사님이 <13가 장로교회>의 담임목사직에서 사임했던 가장 주된 이유중에 하나는 심슨목사님은 도시로 밀려들어오는 새로운 이민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려는 사명감을 가졌고, <13가 교회> 리더십은 그것을 매우 불편하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소피는 바로 그 이민자중에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녀는 독일에서 온 이민자였는데, 마루를 닦는 일로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소피의 액센트는 매우 강했고, 사회적 기준에 비추어 행동도 조금 특별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주님을 향한 열정이 있었습니다. ‘왕되신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무엇이든 하기 원했고, 다른 사람들을 그리스도에게 인도했습니다. 그렇게 소피는 마루를 닦고,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전했습니다. 약 50세쯤 되었을 때, 그녀는 선교지에 가겠다고 자원했지만, 보냄을 받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크게 실망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후에, 주님이 자신에게 나타나, ‘소피, 네 이웃에 사는 사람이 누구냐?’라는 음성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소피는 ‘스위스 이민자들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녀가 살고 있는 빌딩의 뒷 쪽으로는 이태리 사람들과 중국 사람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주님은 소피에게 이곳에서도 얼마든지 해외 선교사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주셨습니다. 마루 닦는 일로서는 생활조차 힘들었기에, 소피는 또 다른 일을 해서 돈을 벌어 모았고, 자신은 매우 검소하게 살았습니다. 그리고는 선교를 위한 특별 헌금을 할 때마다, ‘마루닦이 소피’는 사람들앞에 제일 먼저 제단에 달려나가, 자기가 모아둔 헌금 자루를 제단위에 ‘텅’ 소리나게 놓으며, ‘주님을 찬양하라’고 외치곤 했습니다.
얼라이언스 초창기에 소피와 같은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분들은 구제 선교를 시작했고, 병자들을 위해 요양원을 오픈했습니다. 창녀들을 위한 사역을 했고, 뉴욕을 방문하는 선원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와 같이 심슨 목사님과 함께 선교운동을 시작했던 분들은, 오늘날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다했습니다. 땅 끝까지 선교사를 보내는 일뿐만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살고 있는 ‘잃어버린 영혼’들을 위해 기꺼이 선교사들이 되었습니다. 그분들은 모두 “대사명을 완수하려면, 온전히 헌신된 모든 성도들을 동력화(Completing the Great Commission will require the mobilization of every fully devoted disciple)해야 함”을 이해했습니다. 선교는 특별하게 부름받은 선교사님들만 하는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선교는 부름받은 모든 성도들에게 주어진 주님의 대위임 명령입니다. 하나님은 늘, 평범한 사람들을 통해 비범한 일을 행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대사명 완수는 지극히 평범한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이 거룩한 부르심에 온전히 쓰임 받는 우리 동산교우님들이 다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15.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