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의 성공 비결은 저는 뜻밖에도 한국 군대생활에서 봅니다. 제가 젊었을 때, 군대 갔다온 사람들이 입에 달고 사는 말 몇이 있었습니다. ‘군대는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다.’ 그러나 제가 더 인상깊게 들었던 말은 ‘안되면 되게하라.’입니다. 이거 누가 처음 이야기했는지, 생각할수록 대단한 말이라는 느낌입니다. 이런 자세를 속칭, ‘군발이 정신’이라고 했는데, 대다수 한국인안에는 이 정신이 있는 듯 싶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세계가 놀랄 대단한 일을 해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이 뛰어난 정신이 퇴색하는 것 같아 조금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인생을 살면서 어떤 분야에서건 성공하려면 이 자세가 매우 중요합니다.
일본의 전설적인 경영인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명예회장은 경영자로서 가져야 할 자세로, 불타는 투혼을 말했습니다. “새로운 계획의 성공은 불요불굴의 정신에 있다. 오로지 강렬한 투지로 한결같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어떤 곤경에 처한 기업이라도 투혼이 넘치는 리더를 중심으로 전 직원이 강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끝없이 노력하고 새로운 방법과 수단을 모색해간다면 난관을 극복하고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혼란기일수록 목표와 비전을 높게 설정해야 하고, 비즈니스 환경이 악화돼도 이를 탓하거나 변명거리로 삼지 않고 절대 지지 않겠다는 강한 투쟁심, 즉 불타는 투혼을 갖고 임하면 미래는 반드시 열릴 것이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렇게 그는 2010년 일본 정부의 요청으로 파산위기에 처한 JAL 회장으로 취임한 후에, 기적적으로 일본항공을 되살렸고, 2013년 3월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이나모리 회장은 실적 저하의 이유를 경제 환경이나 시장 동향에서 찾거나 부진의 책임을 다른사람에게 전가하는 경영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날 사회에 절망감이 만연하게 된 까닭은 강한 의지와 용기가 부족한 탓이라는 것입니다.
주님의 몸된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는 늘 좋을 때도 있고, 좋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좋지 않을 때, 그 이유를 환경이나 시대 동향이나, 혹은 다른 사람에게서 이유를 찾으면, 희망을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목표와 비전을 높이 설정하고, 강한 투쟁심으로 달려가면 미래는 반드시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앞에 성전 건축이라는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 성전 건축에는 풀어야 할 숙제들, 넘어야 할 산들이 있습니다. 건축과정중에 환경이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어려움에도 환경을 탓하거나 변명거리로 삼지 않고 푯대를 향해 전진하면, 반드시 우리가 목표한 일들을 하나님의 도우심아래 이루어 낼 것입니다. 사실, 믿음은 푯대를 향해 불굴의 의지로 달려가는 마음입니다. 사도바울도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고 말씀했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는 바울 사도를 통해 놀라운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그러므로 선한 일을 할 때, 주어지는 문제들을 목표와 도전으로 생각하고 불굴의 의지로 달려갈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 더 놀라운 하나님의 축복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앞에 주어지는 문제들을 하나하나 주님을 의지함으로 풀어나갈 때, 그 과정을 통해 우리의 삶과 믿음과 축복의 지경이 함께 넓혀지게 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우리에게 맡겨진 주의 일들을 뜨거운 기도와 불굴의 의지로 감당하여, 신앙의 깊이를 더하며 더 나은 주님의 몸된 교회를 함께 만들어가는 동산 가족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17.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