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갑시다
Let’s go together – by 진정호목사

저는 1988년 10월, 대학교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군에 입대 했습니다. 군생활 가운데 30 여년이 지난 지금도 제게 잊혀지지 않는 것은 40일 군사교육을 받았던 춥고, 배고프고 힘든 시절입니다. 평발인 제가 40kg 완전군장을 하고 50km 행군을 했던 기억은 결코 잊을수 없는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엊그제 일같이 느껴지며 제 아름다운 청년시절의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가끔 국무총리나, 장관의 청문회때에 자식을 군대보내지 않기 위해서 특혜를 받은 사람을 보면 저는 속으로 이렇게 외칩니다. “평발인 나도 국가를 위해 내 청춘 30개월을 보냈다. 이 문등이 자슥들아” 그러나, 여러분! 성도의 삶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한 시간” 보다 더 위대한 시간은 주님이 가라고 명하신 그곳이 힘들고, 어렵고, 고생스러워도 기꺼이 감사하며 드리는 헌신의 시간일 것입니다.

 

2017년도 동산교회에서 선교하려는 지역은 온두라스의 <우띠 알모> 그리고 <브루스 라구나> 지역인데, 그곳으로 가는 여정의 길은 남미의 마약루트입니다. 매우 위험한 길이기에, 가는 노상에서 많은 검문검색을 받습니다. 주유소마다 직원들이 기관총을 어깨에 매고 주유를 해주며 언제 강도가 들어오고 언제 마약상들이 들이닥칠지 모르는 긴장이 흐릅니다. 또한 <우띠알모> 까지는 온두라스 선교센터에서 약 14시간 정도를 달려야만 갈수 있습니다. 온두라스의 동쪽으로 끝까지 달리면 더 이상 길이 없으므로 그 후로는 길도 없고 인적이 없는  해안길을 따라 달립니다. 그리고 해안길도 끝나서 더 이상 자동차가 달릴수 없는 곳에 이르면, 다시 배를 타고 2시간 정도를 더 들어가야 첫번째 사역지인 “우띠 알모”라는 지역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다시 배를타고 2시간 정도를 더 들어가면 동산교회에서 교회건축을 후원한 “브루스 라구나” 에 도착합니다. 제가 그곳으로 처음 선교를 갔을때에 이런 질문이 생겼습니다. 첫째는, “이런곳에 어떻게 사람이 들어와서 살고 있지?” 그리고 둘째는, “왜 이런 오지까지 들어와서 복음을 전해야 하지? 가까운곳도 많은데 굳이 멀고, 힘들고, 위험한 이곳까지 와야하나?” 라는 질문이 끝없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그때 주님은 이런 마음을 주셨습니다. <아무도 가려하지 않고, 아무나 갈수 없는 그런 곳이기에 누군가는 가야만한다> 그러나 더 놀라운 깨달음은 이것이었습니다. 우리가 만난 오지의 아이들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팀이 산넘고 물건너 오지의 아이들을 만나러 간줄 알았는데 사실은 주님이 그곳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저는 우리를 보고 기뻐하는 아이들의 모습속에서 예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우리를 반가이 맞으며 허그하는 아이들의 터치속에 여기까지 오느라고 수고했어라는 주님의 따뜻한 위로가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그곳에는 주민들과 함께 살며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님도 없고, 단기선교팀으로 들어가는 팀들도 별로없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너무 너무 많아 복음이 반드시 들어가야만 하는 곳입니다. 그곳은 예수님이 바라보시는 땅이고 그들은 주님이 사랑하는 영혼들입니다.  저는 예수님께서 ‘깊은 곳에 그물을 던지라’ 명하신 그곳이 바로 온두라스에서도 오지의 땅인 “우띠 알모”와 “브루스 라구나”라고, 확신합니다.  그러므로 2017년 온두라스 선교는 여러분의 삶이 30년이 지난후에도 생생하게 기억되는 선교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 삶에 있어서 <가장 기쁘고 아름답고 행복한 선교로> 남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곳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만지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그 땅으로 복음을 들고 함께 갑시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