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11월 마지막 목요일에 지키는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종교의 자유를 찾아 미국을 찾아 온 영국 청교도들의 하나님께 대한 감사 전통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유래는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1620년 9월 29일에 101명의 영국 청교도들은 종교의 자유를 찾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2개월이 넘는 모진 고난의 항해 끝에 11월9일 매사추세츠 주 케이프카드 만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굶주림과 추위 그리고 괴혈병과 폐렴 등의 질병에 걸려 죽어 갔고, 인디언의 습격에 대한 공포 속에서 몹씨 추운 첫해 겨울을 보내면서 거의 절반의 수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친절한 인디언들을 만나, 그들로부터 옥수수와 보리 밀을 받고 농사짓는 법을 배우고 도움을 받아 그 이듬해 봄에 씨를 뿌리게 됩니다. 무엇보다 청교도들이 양식이 부족해서 어렵게 지낼 때, 인디언들이 짐승들을 잡아다 주기도 해서 곡식이 자라 추수하기까지 연명해 나갈 수가 있었습니다.
드디어 가을이 되어 그들이 심은 옥수수와 보리, 그리고 밀등이 풍작을 이루어 가을 추수를 하게 되었던 날에 청교도들은 인디언들과 함께 최초의 ‘추수감사절’을 지키며 어려움 속에서도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인디언이 베풀어준 사랑에 감사하며 함께 어울려 나눔의 축제를 열고 기뻐했습니다.
그러나 청교도들이 처음 감사의 예배를 드렸을 때에는 그들이 아직 황무지 벌판에 있었을 때라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은 풍요로운 수확과 행복한 환경에서 감사한 것이 아니라, 황무지에 씨를 뿌렸을 때, 열매를 주신 하나님, 겨울에 심한 추위와 싸워 이길 수 있도록 해 주신 하나님, 낯선 외국인들에게 농사법을 가르쳐 준 착한 원주민을 만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렸던 것입니다.
이 감사 축제의 날이 바로 1621년 11월 마지막 목요일이었습니다. 그 후로 추수감사절은 일반적으로 목요일에 지키게 되었고 링컨 대통령은 추수감사절을 미국 전역의 연례적인 절기로 공포하여, 오늘날까지 이르게 된 것입니다.
오늘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 신앙의 자유를 찾아 미국땅에 처음 정착한 청교도들이 절망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주어진 작은 일들에 대해 하나님께 오히려 감사로 영광을 돌렸던 그 날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오늘 우리 교회는 추수감사주일예배를 드린 후, 오후 4시에 교구별 셀 감사축제로 다시 모여 청교도들의 감사를 기억하며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한 분도 빠짐없이 ‘교구별 셀감사 축제’에 참여하여, 하나님께 찬양으로 영광돌리고, 서로 사랑과 기쁨을 나눔으로 더욱 감사 풍성한 삶을 누리게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