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대한민국이 지난 6월 23일자로 인구 5천만을 돌파하면서,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인구 5천만을 뜻하는 ’20-50클럽’ 시대를 열었습니다. 유사이래 세계 6개국만 이름을 올렸던 ’20-50클럽’에 한국이 일곱 번째로 이름을 올린 것입니다. 일본,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영국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나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는 점만으로도 뿌듯한데, 기존 6개국들은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글로벌 스탠더드를 선점하는 등 ‘선발 주자’의 이점을 누리며 ’20-50클럽’에 진입했던 반면에 한국은 6.25전쟁의 폐허로부터, 한참을 뒤쳐진 상태에서, 온갖 불리함을 극복하고, 이와같은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세상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한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앞으로 5년 내에 1인당 소득 3만달러를 달성해 ’30-50클럽’ 진입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남한이 이렇게 비약적인 성장을 하는 동안, 북한은 오히려 오랜 세월 침체기를 거쳤습니다. 1950년대에 북한의 국민소득은 무려 280달러로 남한보다 2-3배가량 높았었습니다. 그런데 1975년을 기점으로 북한은 해마다 마이너스 경제 성장을 기록하며 무너졌습니다. 집단으로 굶어죽는 사태가 발생하여 인구도 크게 늘지 않았습니다. 올해 초, 남북한의 경제력의 차이는 무려 19.3배에 이른다고 합니다. 북한의 인구는 남한의 반밖에 되지 않습니다. 6.25 전쟁 이후에 똑같은 세월을 보냈는데, 남북한의 모습이 크게 달라진 것입니다. 왜 이렇게 달라진 것일까요? 그것은 예수 신앙에 있습니다. 예수 신앙을 거부했던 북한은 몰락했고, 예수 신앙으로 부흥을 경험했던 남한은 경제 부흥도 함께 경험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할 때, 그 외의 필요가 다 채워졌던 것입니다.
얼마 전 한 교우 가정을 심방했다가, 뉴저지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중 한 교회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교회가 여러 번의 불화와 갈등을 겪어서, 이제는 형편없이 초라한 교회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교회에서 갈라져 이곳 저곳으로 퍼진 교회들은 오히려 뉴저지에서 대표적인 교회들로 크게 성장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오늘은 뉴저지 동산교회 창립 27주년 감사주일입니다. 뉴저지에서 25년 이상된 교회는 많지 않습니다. 오래된 교회 가운데에는 세월과 함께 착실하게 성장하여, 오늘날 대형 교회를 이룬 곳이 있지만, 안타깝게도 세월과 더불어 유명무실해진 교회들도 적지 않습니다. 도대체 어떤 점이, 교회로 하여금 건강하게 지속적으로 성장하게 하는 것일까요? 교회가 교회 본연의 사명을 잊지 않고,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할 때, 교회는 반석위에 세워지고, 반드시 성장하게 됩니다. 그러나 교회가 본연의 사명을 잊게 되면, 마치 맛을 잃어버린 소금처럼, 밖에 버려져 유명무실해 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27주년을 맞이하는 뉴저지 동산교회가 교회의 사명을 잊지 않고, 오늘도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기는 임직자들’을 세우며, 동시에 ‘단기선교사와 장기 선교사를 파송케 해 주심’을 감사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