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다녀보면, 곧 알게 됩니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풍요로운 나라입니다. 아직도 휴지나 냅프킨을 맘대로 갖다 쓸 수 있는 나라요, 맥도날드에서, 일회용 캐찹을 한 껏 집어갈 수 있는 나라요, 심지어 사과 한 알, 물 한 병 가격도 세상에서 가장 저렴한 나라중 하나입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모든 분야에서, 미국은 세계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God bless America, 참으로 미국은 하나님께서 축복하신 나라입니다. 사람들은 요즘 미국이, 예전만 못하다는 말들을 하지만, 아직도 미국은 누구나 다 자유롭게 자신의 미래를 꿈꿀 수 있고, 꿈을 이룰 수 있는 나라입니다. 물론, 사람 사는 곳이 모두 그렇듯이 미국도 인종차별, 총기 문제, 천재지변, 여러가지 정치적인 이슈들로 고민하고, 또 맘에 들지 않는 부분들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이 나라를 축복해주시고 계십니다. 미국이 이토록 하나님께 복받는 나라가 된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많겠지만, 그 중의 하나로 컴패션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긍휼히 여기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고 은혜베푸시고 축복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겨울, 미군 병사들을 위로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 중이었던 에버렛 스완슨 목사님은, 이른 아침, 우연히 거리를 청소하는 청소부들의 행동을 보게 됩니다. 인부들이 땅에 떨어진 걸레 뭉치로 보이는 쓰레기들을 발로 툭툭쳐서 집어 트럭으로 던져 넣는데, 그 쓰레기 뭉치속에서 어린 아이의 팔이 삐쭉 튀어나온 것을 보고, 황급히 달려가 확인해 보니, 지난 밤 혹독한 추위와 배고픔속에 잠든 모습으로 얼어 죽은 어린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런 아이들이 한 둘이 아니었습니다. 그 아이들의 모습에 너무나 큰 충격을 받은 스완슨 목사님은, 고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안에서, ‘나는 이 죽어가는 어린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되고, 그 이후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굶주림과 질병으로 죽어가는 한국 어린이들의 비참한 실상을 알리며 후원자가 되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그리고 스완슨 목사님은 한국 고아들에게 필요한 것이 단지 물질적인 도움만이 아니라, 한 사람의 따뜻한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고, 어린이와 한 후원자 혹은 후원가정, 또는 후원교회를 1:1 결연을 맺어 기도와 사랑으로 양육하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한국 전쟁고아들을 돕는 일에서부터 시작된 컴패션은 1993년까지, 무려 10만명 이상의 한국 어린이들을 양육했고, 이들을 훌륭한 사회인으로 배출했습니다.
컴패션이라는 영어 단어는 불쌍히 여기다, 혹은 긍휼히 여기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컴패션은 고통받는 자와 함께 고통을 나누며 그 고통을 위해 무엇인가를 행하는 실천적인 사랑입니다. 또한 컴패션은 단순 구제 활동이 아니라, 예수 이름으로 사랑을 베풀어, 한 영혼을 영적, 경제적, 사회적, 정서적, 그리고 신체적인 가난으로부터 구원하는 영혼 구원 사역입니다. 그러나, 컴패션은 단지 누군가를 도와 살리는 일만은 아니라는 점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어쩌면 컴패션의 가장 큰 수혜자는 도움받는 어린이가 아니라, 도움을 주려는 스폰서에 있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내가 가진 것을 나누고, 베풀면, 곧 알게 됩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긍휼과 축복, 그분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자신을 따르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꾸는 자가 아니라, 꾸어주는 자가 되고, 도움받는 자가 아니라, 돕는 자로 계속해서 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긍휼히 여기는 개인과 가정과 교회와 나라 공동체를 축복해 주십니다. 오늘날 미국이 세계 최강국가가 된 데에는 확실한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긍휼히 여기는 자가 하나님께 긍휼하심을 받아 행복해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늘 서로 용서하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선을 행하여, 행복한 삶 누리는 우리 모두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22.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