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Walking with Jesus

학창시절, 부모님들은 늘 자녀들에게, ‘좋은 친구를 사귀라’고 권면했습니다.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주변 친구들에게 영향을 많이 받는 사춘기시절, “근주자적, 근묵자흑” 좋은 친구만나면 좋게 되고,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면, 좋지 않은 일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친구를 조심하라”고 부모님들은 늘 자녀들을 다그쳤습니다. 사실, 사람은 함께 걷는 사람에게 영향을 받습니다. 아니, 함께 동행하는 무엇이나, 서로 닮아 갑니다. 미국엔 애완견을 키우는 가정들이 많습니다. 걷다보면,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하시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정말 다양한 종류의 애완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희고 검고, 얼룩지고, 크고 작고, 통통하고 홀쭉하고 다양합니다. 그런데 애완견을 보다보면, 애완견과 주인의 모습이 조금 닮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물론, 예외도 있지만 몸이 통통하신 분들은 대체로 통통한 생김새의 애완견을 키우고, 몸이 홀쭉하신 분은, 키우시는 애완견도 홀쭉한 편입니다. 겉모습만 닮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주인의 성품이 급하면, 강아지도 급해지는 듯싶고, 주인이 까다로우면 강아지도 성격이 까칠하게 보입니다. 주인이 사교형이면, 강아지도 대체로 friendly 합니다. 주인이 자신과 비슷한 애완견에 자기도 모르게 끌려, 그런 강아지를 입양하는 것인지, 아니면, 살다보니 서로 닮아가는 것인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함께 사는 사람과 강아지의 모습이 여러모로 많이 비슷한 느낌입니다.
이렇게, 사람과 강아지의 모습도 같이 살면서 서로 비슷해진다면,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더더욱 말할 필요도 없이, 사람사이에게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가끔식 만나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24시간 같은 공간에서 사는 사람들은, 약간의 예외는 있겠지만, 대부분 말투도 닮고, 성격도 닮고, 식성도 닮고, 겉 모습도 서로를 많이 닮아갑니다. 우리 속담에,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나랑 비슷한 사람을 내가 선택해서 어울리게 되는지, 아니면 어울리다보니, 서로 비슷해지는지, 이유는 다를 수 있겠지만, 유유상종한다고, 함께 다니는 사람들은, 서로 닮아 비슷해집니다. 그리고 사람이, 서로의 모습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었습니다. 비만인 친구를 가진 사람은, 몸무게가 늘어날 가능성이 무려 45%나 높아진다고 합니다. 친구의 친구도 체중이 늘어날 확률이 20% 올라갑니다. 놀랍게도 이 영향력은 친구의 친구의 친구에게도 미칩니다. 그도 역시, 자기도 모르게, 뚱뚱해질 확률이 10% 정도 높아집니다. 단순히 생김새만 닮는 것이 아닙니다. 질병, 흡연, 등 생활 습관도 닮아가고, 함께 걷는 사람들은,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행복한 사람 주변에 있을 때, 자신이 행복해질 확률이 15%가량 높아지고, 행복한 사람의 친구의 친구의 친구도 행복해질 가능성이 6% 올라갔습니다. 옛 어른들 하시는 말씀, 하나 틀린 것 없다고, 사람은 친구를 잘 사귀어야 행복해지고, 건강해지고, 성공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집니다. 그러므로, 때로 인생은, “무엇을 아느냐보다, 누구를 아느냐”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누구와 함께 살고, 누구를 친구삼아 누구와 함께 동행하느냐가 내 삶의 미래를 결정해 나갈 수 있습니다.
지난 한주간 올해 Back to school 특별 새벽집회의 주제는 ‘동행-Walking with Jesus’이었습니다. 누구와 함께 걷느냐가 인생에 그렇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면, 정말 우리가 동행하는 사람을 잘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온유하고 겸손하시며 지혜와 능력이 충만하신 예수님을 선택한다면, 그것은 아마 가장 현명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늘 주님을 친구삼아 주님과 동행하심으로, 여러분 모두, 2020년 하반기 코로나 상황속에서도, 주님의 지키심과 보호하심안에서 ‘지상에서 영원까지’ 복된 삶을 누리시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20.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