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일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새해도 1달이 지났습니다. 해마다
새해가 되면, 지구촌 사람들은 이런 저런 새해 결심을 합니다. 미국인들
가운데 약 40%의 사람들이 새해 목표를 세운다고 합니다. 몇 년 전 리더
스 다이제스트가 몇 년전에 공개한 가장 대표적인 새해 목표들은, ‘몸매 가꾸기, 체
중감량, 최대한으로 인생 즐기기, 지출 줄이고 절약하기, 가족 및 친구들과 더 많은
시간 보내기, 정리정돈하기, 새로운 것 배우기, 여행하기, 외식 줄이기, 음주 자제, 금
연, 스트레스 줄이기, 충분한 수면, 정기적으로 치실 사용하기, 그리고 스마트폰 중독
벗어나기’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누구든 공감할 만한 내용이고, 성취 가능한 목표들
같지만, 막상 꾸준히 실천하여 기대했던 만큼의 목표를 이루어내기는 쉽지 않습니
다. 실제로 새해 목표를 달성하는 비율이 10명중 한 명도 안되는 8%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한 달만 지나도 목표를 이행하는 비율이 64%로 떨어지고, 6개월을 넘긴 경
우는 46%입니다. 또 새해 목표를 세운 사람들 중에 80%가 2월 둘째 주 전에 포기를
경험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포기하는 목표들이 성취하기 어려운 특별한 것들이
아니라, 그저 매우 평범한, ‘살빼기’ ‘절약하기’, ‘스트레스 덜받기’ 등 누구나 시도해
보는 흔한 도전에 실패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연초
에 세운 새해 목표를 이루는 기쁨을 연말에 맛볼 수 있을까요?
새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몇가지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첫째로 실현 가능
성이 작은 거대한 목표를 세우기 보다는 실천하기 쉬운 작은 목표를 세우고, 둘째로
추상적인 목표보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셋째로 몇 일 실천하지 못했다고 중
간에 포기하지 말고 늘 초심을 상기해 다시 시작합니다. 넷째로 달성 목표일을 정하
고 월별로 자체 평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다섯째로 작은 성취에도 자축하고 그
에 대한 보상의 시간이나 선물을 갖는 것이 지속적인 실천을 위한 동기부여에 큰 힘
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섯 번째로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도전하면
실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오늘은 2월 둘째 주일입니다. 새해 목표를 세운 사람들 중에 80%의 사람들이 포기
를 경험하는 그런 시점입니다. 그러나 새해 목표를 이 때 포기하면, 올 해 연말에도
후회만 남기고 작년과 별 차이없는 삶으로 비슷하게 마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
로 올해는 뭔가 작년과 다른 삶의 모습으로 결실하기를 원한다면, 2월 둘째 주인 오
늘이 중요합니다. 지난 2월 12일이 구정 설날이었습니다. 구정이야말로, 신축년 새
해가 실제로 시작되는 날입니다. 신축년(辛丑年)은 ‘하얀 소의 해’입니다. 신(辛)는
‘흰색’을 말하며, ‘축(丑)’은 소를 의미합니다. 소는 예로부터 성질이 유순하고, 묵묵히
일하는 성실함의 상징입니다. 소의 성격을 담은 “우보천리(牛步千里)”라는 말이 있
습니다. ‘소걸음으로 천리를 간다’는 의미로 서두르지 않고 뚜벅뚜벅 천리길을 걷는
다는 성실함을 보여주는 고사성어입니다. 소와 관련된 또 다른 고사성어로, ‘호시우
보’가 있습니다. 호랑이의 눈으로 목표를 직시하며 소 걸음으로 그 목표를 향해 중
단없이 나아가, 그 목표를 이루어내는 모습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대
부분의 사람들이 새해 목표를 포기하는 2월 둘째 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또
다른 기회인 구정 설날을 지나면서, 우리 모두 호랑이의 눈으로 새해 목표를 새롭게
정조준하여, 소 걸음으로 중단없이 목표를 향해 걸어가, 올 연말엔, 새해 목표를 달성
하는 기쁨을 누리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21.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