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2월 25일은 크리스마스, 성탄절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성탄절이 매년 마지막 달인 12월 거의 세밑에 오게 된 것은 하나님의 뜻일 수 있습니다. 일년 중 가장 춥고 밤이 길고 어두운 시기인 12월 21일 혹은 22일 동짓날 바로 그 다음에 성탄절이 오는 것에 분명 의미가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세상은 점점 낮이 길어지고 밝아집니다. 모든 어둠은 크리스마스를 중심으로 사라지고, 빛이 오는 것입니다.
성경은 사람들에게 비취는 그 빛을 ‘생명의 빛’이라고 했습니다. 이 빛을 중심에 모시면, 어둠속에 방황하던 인생들이 길을 찾게 됩니다. 죄와 사망의 권세에 매여, 죽을 수밖에 없는 인생들이 생명을 얻게 됩니다. 그러므로 크리스마스는 어둠과 혼돈속에 정신없이 살았던 우리네 인생을 돌아보면서, 어찌보면 우리가 잊거나 잃어버렸던 ‘생명의 빛’이신 예수님을 우리 마음과 삶의 중심에 모셔 들이는 시간입니다.
평생 교회를 다니지 않으시다가, 나이가 드신 후에 예수님을 믿게 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 분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면, 뜻밖에도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 때 교회에서 성탄 캔디를 받아먹어 본 기억이 있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어린 시절 성탄절에 ‘생명의 빛’으로 오신 예수님의 은혜를 캔디를 통해 맛보신 분들이 인생의 어둔 밤을 만나게 되었을 때, 빛되신 주님앞으로 인도함을 받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사람들을 비추는 생명의 빛이요, 성탄절은 생명의 빛이신 주님을 찾고 만나는 기회입니다. 바쁘고 복잡한 삶을 살다가 잊어버린, 혹은 잃어버린 주님을 다시 뜨겁게 찾고 찾아 만나서, 그 주님을 내 삶의 중심에 다시금 모셔들이는 시간입니다. 그제서야 비로소 우리는 지나간 모든 어두운 삶을 정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기쁨으로, 밝게 맞이할 수 있습니다. 성탄절을 기점으로 어둠이 점점 물러가고 빛이 강해지듯이,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모든 어둔 인생을 생명의 빛으로 인도하는 구원자이십니다.
아무쪼록 팬데믹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도 가장 어두운 시절에, 가장 밝은 빛으로 우리에게 오신 성탄의 주인 예수 그리스도를 찾고 만나, 우리들의 인생에 역사하는 모든 어둠을 물리치고, 임인년 새로운 한 해를 희망 가득히 밝은 빛 가운데 맞이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할렐루야. Merry Christmas and a Happy New Year! 202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