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통계조사에 따르면, 80%이상의 교회 안에서 성장한 미국 고등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2년 안에 교회를 떠난다고 합니다. 일년 안에 교회를 떠나는 학생들은 무려 70%입니다. 미주내 한인교회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왜 아이들이 교회를 떠나는 것일까요? 청소년들은, 교회가 음악/영화/문화/테크놀러지 등 세상 밖 문화에 대해 모두 악하다고만 취급한다고 말합니다.
교회내에서의 신앙 가르침이 명확하지 않고, 과학과의 조화도 없는 듯 보인다고 말합니다. 성교육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비판적이고, 세상적 질문들에 대한 토론의 장도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정말 아이들이 원하는대로 교회가 변하면, 아이들이 교회로 다시 돌아올까요? 예를들어, 뉴에이지 사상에 물든 디즈니 영화를 마음대로 봐도 된다고 타협하고, 안전한 성교육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학문적으로는 다윈의 진화론이 맞다고 해 주면 아이들이 정말 교회로 다 돌아와 신앙심깊은 성도가 될 수 있을까요?
중국 선교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허드슨 테일러는 영국에서 크리스천 부모에게 태어나 신앙적인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허드슨 테일러의 아버지는 약제사였는데, 평신도 지도자로 신앙심이 깊었습니다. 외부에서 선교사님들이 오시면 집을 오픈해서 모시곤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신앙심깊은 어른들이 모이는 분위기속에서 자란, 허드슨 테일러는 이미 어릴 때부터 막연하나마 중국 선교사로 헌신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의 인도가운데 중국 선교사로 파송되어, 중국 선교에 크게 쓰임받는 선교사가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가 소속된 C&MA 교단은 선교중심적인 교단입니다. 지난 120년간의 선교활동으로 전 세계에 수만개의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우연히 C&MA 선교사님들 중에는 어릴 때, 가정을 오픈해서 선교사님을 손님으로 모셨던 분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C&MA 교회에서는 해마다 교단 선교사님들을 초청하여 일주일 이상 선교대회를 하게 되는데, 그 때 방문하시는 선교사님들을 성도님들의 가정에서 모시게 합니다. 그러면 초청한 가족들이 자연스럽게 선교사님과 함께 식사하면서, 대화를 갖게 되고, 그 때 영향을 받은 어린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 선교사로 헌신하게도 되는 것입니다. 교회당이 아닌, 집에서 선교사님과 함께 드린 예배나 혹은 기도가 훗날 아이들의 삶에 놀라운 신앙 열매를 맺게 하는 것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대부분 집이 교회였습니다. 가장이 예수님을 믿고 영접하면, 온 집안 식구들이 다 예수님을 믿고 영접했습니다. 집안 식구들은 바로 그 신앙 분위기속에서 자연스럽게 신앙인으로 열매를 맺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각 그리스도인 가정에서 교회를 잃었습니다. 가정에서 교회를 잃어버리니, 가정 예배는 사라지고, 예배란 어느 특정 교회당에 가서 드리는 행위로 국한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예배를 잃어버린 가정은 급속히 세속화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에 구원을 얻으리라’(행 16:31절)고 약속했습니다. 가정 교회를 회복하여, 자녀들의 신앙을 세우고, 대대로 주님의 나라를 이 땅에 이루는 일에 온전히 쓰임받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샬롬. 2014.07.27.